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도득두이 베트남 농업환경부 장관과 면담하고, 농식품·동물의약품의 수출 확대 및 농업기술 교류 등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23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송 장관은 감귤·키위 등 한국 과일을 비롯해 동물용의약품, 열처리가금육 등 'K-푸드 및 관련 산업'의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상대국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베트남 측은 사과·포도·소주 등의 K-푸드, 스마트팜을 포함한 한국 농업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또 농업 협력 업무협약(MOU) 등 양국 간의 다양한 채널을 통한 지속적인 논의를 희망했다.
송 장관은 아울러 올해 우리나라에서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장관회의(인천 8월)와 정상회의(경북 경주 10월)에 대한 지지와 참가를 요청했다.
베트남은 올해 8% 경제 성장을 목표로 하는 고속성장 국가이다. 우리 농식품과 농기자재에 대한 현지인들의 높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시장을 더욱 확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양국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기반해 농식품 교역 확대, 농업기술 이전, 스마트농업 기업 진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송 장관은 다음 날인 22일 우리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을 통해 설립된 농산물 가공시설에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베트남 농업인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시설은 현지 로이사마을 등에서 생산된 당근과 멜론을 저장·선별·가공해 베트남 각지로 유통하는 핵심 거점이다. 한국의 농산물 수확 후 관리 기술과 가공 기술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 사업을 운영하는 현지 협동조합장은 "한국의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통해 농산물 품질이 개선됐다. 이로 인해 판매량과 지역 농가 소득이 증가했다"며 "이에 많은 지역 농민들이 한국에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도 베트남과 한국이 활발하게 교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송 장관은 "지난해 7월 베트남 농업부에서 한국을 방문해, 답방을 요청했는데 이에 응답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베트남과 더욱 폭넓은 농업 협력을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지난 20일 송 장관은 싱가포르를 찾아 양국 간 스마트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쌀·한우·전통술 등을 현지 소비자에게 소개했다. 또 에이미 코 린 수안 싱가포르 지속가능환경부 선임국무장관과 데미안 찬 식품청장 등을 만나 회담을 진행했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안보 위기에 대한 공감대 위에 스마트팜 및 지속가능한 농업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는 싱가포르와 한국이 수교 50주년이기도 하다. 싱가포르는 오는 2030년까지 식량자급률 30% 달성을 목표로 하는 '30 by 30' 정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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