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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관세 전쟁' 우려 완화…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입

5일 원·달러 환율, 달러당 1443.3원…전일比 18.6원 ↓
트럼프 發 '관세 전쟁' 우려 완화에 달러 가치 하락

서울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뉴시스

'관세 전쟁' 우려로 상승했던 달러 가치가 빠르게 하락(원화값 상승)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유예한 데 이어, 중국과도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달러 가치 하락에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이후 5일 만에 1440원 대까지 하락(원화가치 상승)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8.6원 내린 달러당 1444.3원에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 종가)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예고했던 25%의 관세를 유예한 데 이어, 중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한 까닭이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2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물품에는 10%포인트(p)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의 근원지로 캐나다·멕시코·중국을 지명하면서, 이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다음날인 3일 캐나다와 멕시코는 마약 단속 강화, 국경 검문 강화 등 트럼프의 요구 조건을 일부 수용했고, 트럼프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한 달간 유예한다고 결정했다.

 

중국은 트럼프와의 협상에 나서는 대신 미국에서 들어오는 수입품에 10~15%의 관세를 부과하며 트럼프의 정책에 '맞불'을 놓았다.

 

트럼프는 4일 중국이 협상에 나서지 않은 만큼 예정대로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도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통화는 적절한 때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여지를 남겨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은 해소되지 않았지만, 트럼프가 관세를 '협상카드'로 사용한다는 시장의 관측은 달러 가치를 빠르게 끌어내렸다. 3일 109.62까지 치솟았던 달러인덱스(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 지표)는 3일만에 하락 전환해 107대로 진입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일단락 될 경우, 변동성을 확대했던 달러가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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