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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금융>저축은행

저축銀, 새 먹거리 찾기 분주…소매금융 확대?

과거 미트론 등 동산담보대출 취급했지만 이제는?…"관리 까다롭고 위험해"
"장기적으로 신규 대출 상품 구상해야"…시장상황 극복하기 위한 다양성 요구

Chat GPT가 생성한 '저축은행 직원이 대출 상품을 개발하는 모습' 이미지./

저축은행이 새 먹거리 찾기에 분주하다. 여수신 규모가 고착화된 가운데 신규 사업 구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규취급을 중단한 데다 리테일(소매금융) 취급 환경마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저축은행 79곳의 여신잔액은 97조1075억원이다. 지난해 7월(96조9415억원) 이후 4개월간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저축은행 여신잔액은 지난 2022년 11월을 시작으로 21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신잔액 또한 100조원대 박스권에 진입했다. 지난해 11월 저축은행의 수신잔액은 103조3649억원을 나타냈다. 같은해 8월(100조9568억원)을 기점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저축은행은 지난 2023년 1분기 이후 여·수신 규모를 줄이는 등 소극적인 영업행보를 지속했다. 2년여간 이뤄진 '다운사이징'이 안정권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저축은행 영업행보가 안정화한 만큼 차기 과제는 새먹거리 발굴이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관련 대출을 제외하면 뾰족한 방안이 없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동산담보대출의 경우 담보설정 뿐 아니라 유지·관리가 까다롭다. 인력 효율화를 꾀하는 과정에서 취급이 부담스럽단 반응이 나온다.

 

과거 저축은행이 취급하던 대표적인 동산담보대출 상품은 중고차오토론이다. 중고차구매를 지원할 뿐 아니라 차량을 담보로 사업자금을 내줬다. 그러나 이달 기준 전국 저축은행 79곳 중 오토론을 취급하는 곳은 5곳(상상인·스마트·키움예스·페퍼·동원저축은행)에 그친다. 감가상각 뿐 아니라 사고, 파손 등의 이유로 담보물의 가치가 훼손될 경우 손해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육류담보대출(미트론)' 또한 취급이 전무한 상황이다. 미트론이란 냉동창고에 보관한 육류를 담보로 자금을 내주는 대출상품이다. 과거 2금융권을 중심으로 수 조원 규모의 미트론을 일으키면서 '효자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일부 육류유통업자와 냉동창고업자가 중복 대출을 받는 등 대출의 허점이 드러나면서 이제는 고위험대출로 분류돼 자취를 감춘 상황이다.

 

인력 효율화를 꾀하는 과정에 담보가치를 평가할 인력도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저축은행 임직원은 9602명이다. 2023년 1분기를 시작으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서는 일부 동산담보대출로 소규모 손해가 발생해도 리테일로 보완할 수 있는 만큼 신규 상품 개발과 신용평가모형을 만들 수 있었지만, 이제는 모든 영업 행보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저축은행권에서는 리테일 확대가 유일한 돌파구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4.54%로 직전 분기 대비 0.26%포인트(p)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13.03%)의 3분의 1수준이다. 아울러 고금리 장기화에 부동산PF 경공매도 난항을 겪고 있다.

 

장기적인 흐름에선 동산담보대출 취급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환경 변화에 능동적인 대처 능력을 확보하자는 취지다. PF와 리테일만 바라보면 지속가능성을 해친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권이 새먹거리 발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라며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대출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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