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CEO 리스크'와 우리금융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을 꿈꾸던 우리금융의 계획은 점점 수면 아래로 들어가고 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기 위해 1000억원을 투자해 증권사를 인수했고, 1조5000억원을 투자해 보험사 인수에 나섰지만 결국 '최고경영자(CEO) 리스크' 한방으로 모든 것이 원점이 됐다.

 

최근 불거진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의 '부당대출' 악재로 금융당국 인허가 승인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징계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손 전 회장 친인척의 부당대출과 관련해 임 회장이 사전에 인지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 1∼3월 자체 감사, 4월 자체 징계 과정에서 8월 9일 수사기관 고소 내용에 적시된 범죄 혐의 및 관련 사실관계를 인지하고 있었고 부당대출 건이 제때 보고가 되지 않은 것이 명확하다는 게 금감원 입장이다.

 

올해까지 부당대출이 실행된 점과 우리은행이 부당대출을 인지하고도 당국에 보고하지 않은 점에서 현 경영진의 책임론도 제기되는 부분이다.

 

이복현 금감원장 역시 "누군가는 책임져야 된다"고 공개적으로 우리금융 현 경영진을 비판하면서 임 회장의 거취가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금융은 현재 증권업에서는 집합투자업과 장내·외 파생상품 등과 관련한 라이선스, 보험업에서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생보사의 자회사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를 승인받기 위해서는 이번 경영실태평가에서 우리금융이 2등급을 받아야 하지만 평가항목 중 내부통제 비중이 올해부터 높아지면서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이다.

 

불과 지난 6월까지만 하더라도 증권·보험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을 꿈꿨지만, 정말 '한낮 꿈'이 되어 버렸다.

 

'CEO 리스크'는 항상 신사업 진출 때마다 발목을 잡는다.

 

실제 카카오는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를 받으면서 카카오뱅크의 마이데이터, 신용카드 등 신사업 진출에 제동이 걸렸다.

 

키움증권도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주가조작 사태 연루로 지난해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를 추진하지 못했다.

 

우리금융이 신사업 진출을 통해 종합금융사로 거듭나려면 조직 쇄신을 통해 내부통제 체계를 다시 구축해야 한다. '더럽혀진 몸'에 새 옷을 입는다고 몸이 깨끗해지지 않는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