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이재명 한 자릿수로 추격
그러나 당심은 이재명 압도적 지지
김 후보측, 당심과 민심 괴리감 좁혀야
정치권 안팎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 대표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예상 밖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온 것. 이에 따라 8·18 전당대회를 흥행으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44.9%, 김두관 후보는 37.8%로 집계됐다. 이는 김 후보가 이 후보의 일극체제를 비판적으로 보는 중도층 유권자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 어느 정도 먹힌 것으로 풀이되며, 김 후보의 예상 밖 선전 배경으로도 분석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오차 ±3.1%포인트까지다. 조사는 무선 전화번호를 활용한(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5%로 집계됐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여론조사 업체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9일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 후보의 1인 정당화를 비판하며 '다양성'과 '분권'의 가치를 강조한 바 있다.
또, 김 후보는 다음 날(10일) MBC 라디오 '김종배 시선집중'에서도 "우리 민주당의 정체성은 다양성과 역동성"이라며 "우리가 (민주당의) 35% 지지율만 가지고 절대 정권 교체를 할 수 없지 않나. 어떻게 보면 중도층과 '중원'을 확보해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당내 다양성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들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가 '다양성'과 '지방분권'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그의 삶이 있다는 평가다. 고향인 경남 남해군 고현면 이어리에서 이장을 시작으로 남해군수, 고(故) 노무현 전 정부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던 그는 지역주의 타파를 앞세워 험지 출마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2010년 민주당의 험지인 경남에서 도지사로 당선된 바 있다. 이후 그는 2014년 7·30 보궐선거에서 연고가 없는 경기도 김포 지역에 출마해 낙선했지만, 지역을 떠나지 않고 2016년 20대 총선에서 최종 득표율 59.3%로 당선되기도 했다.
다만 일반 국민에 비해 민주당 지지층은 이재명 후보를 87.7%로, 김두관 후보(9.9%)에 비해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두관 후보 캠프의 백왕순 대변인은 14일 <메트로경제신문> 과의 통화에서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당심과 민심이 상당히 괴리돼 있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가 이 후보를 한 자릿수로 쫓아가고 있는 것에 반해 민주당 지지층은 여전히 이 후보를 87.7%로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트로경제신문>
백 대변인은 이어 "당심만 가지고는 차기 지방선거든 큰 선거(대선)를 할 수가 없다. 진다기보다 승리하기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당을 당심과 민심이 하나 돼 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 연임을 반대하는 민심은 51%(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18.5%)로 과반이 넘는다. 이제 이런 부분들이 당심과 민심이 좀 상당히 괴리되어 있는데 이걸 어떻게 맞춰나갈까 하는 것이 민주당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백 대변인은 당심과 민심이 괴리된 현상에 대응 전략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민주당이 현재 갖고 있는 문제들을 얼마만큼 당원들과 국민들이 이해하고 그리고 김두관 후보가 이야기하는 것을 받아들이고 결국 김두관 후보의 말이 맞다고 판단하는 민심을 얻는 방법밖에 없지 특별한 전략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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