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17일부터 10월 20일까지 65일간 개최되는 '2024부산비엔날레'의 최종 참여작가가 공개됐다.

부산시와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어둠에서 보기(Seeing in the Dark)'를 주제로 하는 이번 전시에 총 36개국 62작가·팀이 참가한다고 18일 일밝혔다.

이번 전시는 부산현대미술관을 비롯해 부산근현대역사관, 한성1918 그리고 초량재 등을 활용해 원도심 일원에서 개최되며 베라 메이(Vera Mey)와 필립 피로트(Philippe Pirotte)가 전시감독을 맡았다.

2024부산비엔날레의 주제는 '어둠에서 보기(Seeing in the Dark)'다. 어둠에서 보기는 시각적 역설이다. 어둠은 시각을 차단하는 것으로 '보는 것'과는 대비된다. 이 역설은 관객들로 해금 시각을 포함한 모든 감각과 틀에서 벗어난 주체적인 전시 관람을 유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베트남의 응우옌 프엉 린 & 트엉 꾸에 치나, 캄보디아의 탄 속, 카니타 티스 등과 같이 서구 열강의 지배, 사회 권력 구조나 노동 문제와 같은 은유적 어둠을 내포한 작품이나, 홍이현숙과 같은 직접적으로 어둠을 작품에 녹여내어 시각이 제한된 상황에서 청각과 촉각 등을 이용하는 체험형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해적 계몽주의' 기초가 된 베치미사라카(Betsimisaraka) 왕조의 후손인 마다가스카르 출신의 디나 노메나 안드리아리만자카(Dina Nomena Andriarimanjaka)나, 인종과 종교 등 복잡한 갈등으로 분쟁 중인 팔레스타인, 이란과 같은 중동의 작가 작품들도 부산을 찾는다.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세네갈, 자메이카, 코트디부아르, 토고와 같은 아프리카의 영상, 설치 등을 포함한 현대미술 작품도 전시된다.

지역 유휴공간을 발굴해 전시장으로 활용해온 부산비엔날레는 그동안 원도심의 여러 공간들을 후보지로 두고 고심해 왔다. 2024부산비엔날레의 전시장은 부산 을숙도의의 부산현대미술관을 비롯해 부산의 원도심 일대로 결정됐다.

부산근현대역사관의 금고미술관을 활용하고, 인근에 있는 공간에서는 사운드 프로젝트 특화 전시를 구성했으며 초량의 옛 가옥을 활용해 부산의 맛을 더했다.

특별 프로젝트로 팬스타 크루즈와 협업해 크루즈 내 영상, 설치 작품과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예년보다 2주 앞당겨 8월 17일 개막하는 이번 2024부산비엔날레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조직위는 최근 부산의 원도심으로 이전하고, 지역과 문화 예술로 더 가까이 소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