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지역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체 환경 재현한 ‘장기칩’으로 약물 전달률 극대화

트랜스웰(BBB Transwell)과 미세유체 장기칩(BBB Chip) 기반 파지디스플레이 스크리닝 비교 모식도. 이미지/울산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박태은, 권태준 교수 연구팀은 쥐의 생체 세포를 배양해 혈액-뇌 장벽(Blood-brain barrier, BBB)을 재현한 장기칩이 치료 약물의 투과율을 높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17일 밝혔다.

 

약물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장기(臟器)와 혈관의 생체 환경에 최적화된 약물 전달 기술이 필요하다. UNIST 연구팀은 '장기칩(Organ on a Chip)' 기술을 이용, 약물 전달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내놨다. 장기의 생리적 특징을 더 정확하게 나타내는 세포 기반 파지 디스플레이(phage display) 스크리닝 방법을 이용한 것이다.

 

손가락 두 마디 크기의 장기칩으로 혈액-뇌 장벽을 모사한 결과, 기존 트랜스웰 모델보다 훨씬 뛰어난 뇌혈관 투과 효율을 보였다. 연구팀은 장기칩 기술이 간, 신장, 폐 등 다양한 장기에 특화된 표적치료제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성과는 장기칩 내부의 혈액이 혈관 벽을 따라 이동할 때 마찰력과 유사한 전단응력이 발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덕분에 혈관 표면에 있는 당질층(Glycocalyx)의 구조와 기능이 정확하게 재현됐다. 결국 장기칩은 생체 환경을 효과적으로 모사해 유효한 약물 전달 펩타이드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공동1저자인 최정원 연구원은 "장기칩 기술이 생체 환경을 밀접하게 모방해 표적 기능을 가진 약물 전달체를 발견하는 데 강력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동1저자 김경하 연구원은 "장기칩 기술이 인간의 생체 조직도 정확히 모델링할 가능성이 높음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약물 전달 시스템 연구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치매극복연구 개발사업과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지원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 UNIST 미래선도형 특성화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ACS NANO'에 지난달 22일 자로 게재됐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