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등록외국인 12%↑ 139만, 체류외국인 10%↑ 260만
국내 등록외국인 수가 역대 최다인 140만 명에 근접했다. 등록외국인은 올해 들어서만 4만 명 넘게 증가하는 등 기록을 경신 중이다. 이들에 더해 단기체류자·거소신고자까지 포함하는 체류외국인 수 또한 사상 처음으로 260만 명을 넘어섰다.
9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체류일수 90일을 초과하는 등록외국인 수는 올해 4월 말 기준 139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 12.5% 늘어난 수치다.
등록외국인은 지난 2017년 말(117만 명), 2018년 말(124만 명), 2019년 말(127만 명) 등 증가 추세를 이어 오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말(114만 명)과 2021년 말(109만 명) 기준 뒤걸음질한 바 있다. 이후 엔데믹이 본격화함에 따라 2022년 말(118만 명), 2023년 말(134만 명) 등 다시 빠르게 늘고 있다.
전년대비 증가율을 보면 재작년 이후 회복세가 매우 가파르다. 2017년 +0.9%, 2018년 +6.4%, 2019년 +2.0%, 2020년 -9.9%, 2021년 -4.5%, 2022년 +8.7%, 2023년 +13.3%로 나타났다.
등록외국인의 55.7%(77만5000명)은 서울 등 수도권에 체류(거주)하고 있었다. 이어 영남권 19.8%, 충청권 12.3%, 호남권 8.5%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국적별로는 중국 국적 보유자가 32.2%로 가장 많았다.
자격별 현황을 살펴보면 비전문취업(E-9 비자)이 31만4000명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영주(F-5) 18만9000명, 유학(D-2) 15만9000명이 그 뒤를 이었다. 이어 결혼이민(F-6) 14만2000명, 방문동거(F-1) 10만6000명, 방문취업(H-2) 9만6000명, 일반연수(D-4) 7만 명 순이었다.
등록외국인에 단기체류(66만 명) 및 거소신고자(54만 명)를 포함하는 국내 체류외국인 수는 지난 4월 말 도합 260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6%(24만8000명) 증가했다. 총 체류외국인에서 90일 이하 단기체류자를 뺀 등록외국인 및 거소신고자는 장기체류자(193만 명)로 분류된다.
체류외국인은 10년 전인 2014년 말 180만 명에서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말 252만 명까지 늘어났다. 2021년에 196만 명으로 내려앉았다가 지난해 말 250만 선(251만 명)을 회복한 뒤, 올해 3월(259만 명)과 4월(260만 명)에 사상 최다 수치를 잇따라 경신했다.
한편, 정부는 연간 5만~6만 명 안팎이던 외국인력 도입 규모를 올해 16만 명 이상으로 크게 늘렸다. 허가 업종도 다각화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구인난 속에 외국인력의 적극 도입을 호소하는 업종 및 직종이 늘고 있다"며 "이들의 안정적인 근무여건과 생활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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