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깜짝 성적표'를 발표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6433억원, 영업이익은 337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23.2% 증가했으며, 영업익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된 2448억원을 기록하면서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키움증권의 호실적은 정부 주도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의 영향으로 보여진다. 코스피 상승세와 함께 거래대금이 증가하자 '리테일 강자'인 키움증권이 그 수혜를 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1분기 주식 수수료 수익은 126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은 895억으로, 직전 분기 689억원 대비 약 30% 늘었다.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도 직전 분기도 53.7% 증가한 372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은행(IB) 부문에서의 견조한 성장세도 보여 줬는데, 코셈 기업 공개(IPO) 주관, SK엔무브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자금조달)을 주선했다. 더불어 LS전선, 현대카드, KB캐피탈, 우리금융지주 등의 회사채 발행 주관사로 참여해 채권발행시장에서 160억원의 수수료 이익을 거뒀다. 이는 직전 분기 22억원 대비 627% 증가한 수준이다.
호실적에 따른 주주환원 기대감도 오르고 있다. 키움증권은 앞서 올해부터 2026년까지 보유 자사주 7.99%를 매년 3분의 1씩 소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자사주 추가 취득 계획에 대한 가능성도 시사했다.
키움증권은 강점인 리테일 부문에서 연간 영업이익 6000억원 달성하고, 홀세일과 IB 부문에서 총자산수익률(ROA) 6%를 충족시켜 자기자본이익률(ROE ) 15%에 도달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가장 성실한 공시였다"며 "특히 투자자 소통 강화를 위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진행하기로 한 결정은 환영할 만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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