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만 잡으면 사실상 세계 1위
70대 여성, 1년 내 10대 인구 넘어설 듯
한국 여성이 기대수명 부문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2000년대와 2010년대 들어 빠르게 늘어, 현재 회원국 중 일본 턱밑인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일본 여성은 비공식적으로 OECD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평균적으로 가장 오래 산다고 알려져 있다.
28일 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지난 2021년 기준 86.6세에 달했다. 일본 여성(1위·87.6세)에 이어 2위다. 이보다 20년 앞선 2001년에 우리나라는 여성 기대수명에서 80.1세로 24위에 그친 바 있다. 일본은 같은 해 84.9세로 1위였다.
이후 한국은 슬로베니아와 영국, 아일랜드, 이스라엘, 오스트리아, 뉴질랜드 등을 차례로 제쳤다. 또 네덜란드, 포르투갈, 벨기에, 독일, 캐나다, 노르웨이 등도 넘어섰다.
2010년대로 접어들며 한국은 여성 기대수명의 증가 폭에서 타 회원국들을 압도했다. 핀란드를 비롯해 스웨덴, 아이슬란드, 호주, 룩셈부르크 등을 따라잡았고, 장수(長壽)한다고 평가 받는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4위·85.8세), 스페인(3위·86.2세) 여성마저 앞질렀다. 20년간 20여개 회원국을 제쳤다.
행정안전부 통계를 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70세이상 여성 수는 372만 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여자인구(2574만 명)의 14.4%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70대가 217만 명, 80대가 130만 명, 90대가 23만8000명, 100세이상이 7214명이다.
특히 70대 여자인구(217만 명)는 신생아 등이 속한 9세이하 인구(159만 명)보다 58만 명 많았다. 70대 여성은 또 10대 여자인구(225만 명)를 이르면 1년 내에 앞지를 전망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8만 명 차이다. 격차가 전년동월(18만 명 차)에 비해 10만 명가량 줄었다.
또 50세이상 여성인구의 경우, 지난달 말 1194만 명으로 전체 여성(2574만 명)의 46.3%로 집계됐다. 총인구와 마찬가지로 여성인구 또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50세이상 비중은 사상 최고를 경신 중이다. 향후 2~3년 뒤 국내 여자인구의 절반 이상은 만 50세이상 연령대가 차지하게 된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펴낸 한 보고서는 "국내 실버산업 규모가 2020년 72조 원에서 오는 2030년 168조 원으로 2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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