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은 최근 방산업체 풍산 이전에 대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 주민 수용성이 없는 이전은 절대 반대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며,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부산시에 촉구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풍산측이 부산시에서 제안받은 부지 가운데 가능성이 있는 곳은 기장군 한 곳"이라는 방송 보도에 이어, 16일 '"풍산이 대체부지를 최종 확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마치 기장군 이전이 가시화하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군은 사실 확인을 위해 부산시 관계자와 통화한 결과 "부지 이전 사항은 풍산과 협의하고 있으며, 기장군 여부도 확정되지 않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정종복 기장군수는 부산시의 일방적 행정을 지적하며, 풍산 이전 같은 지역의 중요한 사안에 지역 주민은 물론 해당 지방자치단체까지 배제하는 건 지방자치 시대를 역행하는 탁상행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오히려 대상지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전에 따른 영향을 철저히 분석해 주민들의 재산권 피해와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합의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며, 이런 절차를 무시한 채 부산시와 풍산 측이 독단적으로 이전을 진행한다면 기장군을 포함해 어떤 지역이든 해당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풍산 이전과 같은 중요한 일을 언론을 통해 먼저 접하게 돼 매우 당혹스럽다"며 "풍산 이전의 직접적인 이해관계자가 해당 지자체와 지역 주민인 만큼, 부산시는 현재까지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밝히고 지역 주민들의 이해와 설득을 구하는 협의 절차를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동안 부산시의 일방적인 정책 결정에 대해 심각한 불신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어느 지역이든 사업추진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풍산은 2021년에도 기장군 일광읍으로 이전을 추진했으나,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