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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스팩 상장 대기줄...관련주 강세에 관심 집중

/한국거래소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 수요 증가와 관련주 강세에 따라 올해도 스팩 상장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진다. 연초부터 일부 스팩이 합병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스팩 상장 예비심사도 다수 청구됐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총 6개의 스팩이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다. 동일 기간 동안 2022년에는 2개, 2023년에는 1개였던 것을 고려했을 때, 기업들의 스팩 상장 선호가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는 신한제12호스팩, 신한제13호스팩, 하나32호스팩, 하나33호스팩, SK증권제13호스팩, 유안타제16호스팩 등이 심사 중에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스팩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요인은 공모 절차가 단순한 스팩 상장 및 스팩합병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2022년 2월에 '스팩소멸합병' 도입으로 합병 이후 합병대상기업(비상장기업)의 법인격 유지가 가능해져 스팩합병상장에 대한 기업 선호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팩소멸합병'이 시작된 2022 년 기업 수는 4개 기업에 불과했지만, 2023 년에 약 14개 기업이 스팩소멸합병에 성공했다.

 

스팩은 특수목적회사의 한 종류로, 기업들이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설립하는 서류상 회사(페이퍼 컴퍼니)다. 상장 후 3년 내 비상장 우량기업을 찾아 합병해야 하고, 합병하지 못할 경우 상장이 폐지된다. 지난 2022년 2월부터는 거래소가 스팩소멸 합병 방식을 허용하면서 기업들의 선호가 더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상장 시 수익사업을 영위하는 합병 대상 기업이 존속 법인으로 유지되고 스팩을 소멸하는 방식이다. 또한, 스팩합병 상장은 수요예측 등의 공모절차가 없을 뿐더러 공모 조건에 대한 부담도 덜하다는 메리트가 있다.

 

최근 합병을 앞두고 있는 스팩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카티스와 합병 상장 예정인 교보11호스팩은 이달 들어서만 45.45% 급등했다. 제이투케이바이오와 합병 상장하게 될 케이비제22호스팩 역시 이달에만 47.76% 오르면서 투자가 몰린 모습이다.

 

시발점은 앞서 합병 상장을 마무리한 한빛레이저의 주가 폭등으로 보여진다. 지난 4일 DB금융스팩10호와 스팩 소멸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한빛레이저는 상장 당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5거래일 연속 급등하면서 해당 기간 동안 156.24% 올랐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까지 4일 대비 82.62% 오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증권사 입장에서도 스팩 상장의 증가는 긍정적이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의 부재 등으로 수익 창출 통로가 좁아진 만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의 실적 만회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스팩 상장 주관사로 인수 수수료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향후 합병 절차에서 자문 수수료가 발생하면 추가로 이익을 챙길 수 있다. 만약에 합병이 성사되지 않는다고 해도 증권사에게 큰 불이익이 돌아오지는 않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도 스팩 상장에 대한 기업들의 선호가 늘고 있음이 체감되고, 실제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기업 입장에서 이미 수익이 잘 나오고 있고, 밸류에이션에 대한 욕심보다 빨리 시장에 상장해 투자금을 확보하고 싶은 경우에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모 조건의 까다로움이 덜한 만큼 스팩합병을 통해 상장한 기업들의 고평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스팩상장 기업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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