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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새벽을 여는 사람들] 샘표ISP ‘최우수사원’ 원명주 씨...“청룡은 나의 해...값진 년을 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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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ISP 사원인 원명주 씨가 유통 업체 순회 업무를 보고 있다.

 

도전하는 사람들의 열정은 언제나 값지다. 40대 어느 날, 막막할 수도 있는 사회생활 재도전을 통해 다정한 '워커홀릭'으로 거듭난 '청룡명주'를 만나봤다. 원명주 씨(60세)는 샘표ISP에서 11년째 유통 업체 순회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자타공인 '최우수사원'이다.

 

◆타고난 의협심으로 '노사협의회 근로위원'에 도전하다

 

갑진년, 청룡의 기운을 타고난 원 씨는 어릴적부터 의협심을 타고난 사람이었다. 그가 남을 돕는 행복을 깨달은 건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이었다. 어느 날, 집 앞에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어린 아이가 약 2층 높이에서 떨어지는 사건이 있었다. 다행히 아이는 원 씨 몸에 부딪히면서 충격이 일부 흡수됐다. 원 씨는 크게 마음두지 않았지만 어린 아이를 구한 영웅이 됐고, 당시 받았던 감사의 과일 바구니를 여전히 떠올리는 그다. 원 씨는 "돌이켜 생각해 보니 이 사건을 시작으로 '남을 도우면 행복하구나'라는 걸 느낀 것 같다"며 "지금도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행동으로 나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의 따뜻함 이상의 뜨거운 마음씨는 회사 생활에서도 드러났다. 지인, 동료들에게 힘든 상황이 생기거나 단체 생활에서 불공평한 일이 생기면 앞장서서 도와주고는 한다. 회사에서 노사협의회 근로위원을 뽑을 때도 기꺼이 자원했다. 앞서 동료 사원들의 추천이 있었고, 결국 전국 투표를 통해 단 3명이 선출되는 노사협의회 근로위원의 역할을 맡게 됐다.

 

원 씨는 "나 자신보다는 더 많은 직원들의 간지러운 곳을 긁어 줄 수 있는 효자손 역할을 하자는 마인드로 도전했다"며 "전국의 동료들과 교류하며, 일상의 어려움을 회사와 소통하며 개선·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기쁨이었다"고 미소를 보였다. 동료들과 함께 회사의 구성원으로 한 방향을 보고 나아감을 실감했다는 것이다.

 

사실상 직원들의 불편 사항을 듣고, 회사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성과가 크지 않을 경우 노력이 폄하될 수도 있는 자리였다. 이따금씩 원 씨는 보기와는 다르게 주눅이 들기도 했고, 작아지는 기분을 느꼈었지만 그럼에도 4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협의가 어려웠던 부분들도 계속 소통을 하면서 회사와 직원이 서로를 이해하는 변화가 생겼다"며 "당장은 힘이 없어 보일지라도 안 하는 것보다는 다음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감동을 전했다.

 

◆다시 찾게 된 '나'...주부에서 최우수사원까지

 

원 씨는 올해로 샘표ISP 입사 11년차인 장기 근속자이다. 11년 동안 노사협의회 근로위원은 물론이고, 업무평가 전국 1등, 최우수사원, 응원단장까지 다채로운 경험을 해 봤다고 말한다. 이전까지 있던 직장에서는 비슷한 시스템이라 할지라도 급여 및 대우 등의 차별로 인해 쉽게 정착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자신이 일에 열정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도 몰랐다고 고백했다.

 

"내가 이렇게 열정적으로 일을 잘하는 사람인지 몰랐는데 환경이 사람을 만드는 것 같다. 성취감을 느끼며 일에 몰두하다 보니 열심히 일한 오늘이 행복했다"며 "나를 알아주는, 나와 잘 맞는 샘표ISP를 만난 것이 행운"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잘 맞았던 부분으로는 회사의 마인드를 꼽았다. 샘표는 '내 가족이 먹지 않는 것은 만들지도 팔지도 않는다'는 경영 이념을 가지고 있다. 당시 원 씨는 주부의 삶을 보내고 있던 와중에 내밀었던 사회생활 도전장이었기 때문에 더욱 가슴에 와 닿았던 것이다.

 

물론 11년이라는 시간 동안 심적으로 지칠 때도, 일과의 권태기를 느낄 때도 있었다. 그러던 중 예상치 못했던 선물을 받게 됐다. 원 씨는 "열심히 하고는 있지만 인정받지 못한다는 현실과의 괴리감을 느끼던 중 업무 평가 전국 1등을 하면서 10년 근속 직원들과 함께 중국 상하이 여행을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노력에 대한 보답이 끝나지 않았었다. 2018년에는 샘표ISP 최우수사원으로 선정되면서 스페인에 9박 10일 간의 포상 휴가를 다녀오게 된 것이다. 원 씨가 가장 뿌듯했던 여행지로 꼽는 곳도 스페인이다. 특히 샘표 우수사원 16명과 함께 샘표가 협업하고 있는 스페인의 알리시아 연구소를 방문해 더욱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협업 장소에 직접 방문해 설명을 듣고 오니 회사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이 깊어져 매너리즘을 극복하는 계기가 됐다"며 "나와 같은 고민에 빠지는 사람이 없도록 앞으로도 세심하게 사람들의 고충을 살피고 싶다"고 말했다.

 

샘표ISP 사원인 원명주 씨가 유통 업체 순회 업무를 보고 있다.

◆청룡은 나의 해! '청룡명주'

 

"올해는 나의 해라고 생각한다. 내가 바로 '청룡띠'다."

 

원 씨는 청룡의 기운을 안고 있는 갑진년에 태어난 값진 사람이다. 또한, 올해는 청룡의 해임과 동시에 그가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원 씨는 "2024년은 무엇을 하든 성공만 있을 것이라는 것에 의심하지 않는다"며 "새해 포부를 말하자면, 은퇴 이후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능력을 기부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다짐을 전했다.

 

정년 후에는 '통장'에 도전해 보고 싶다며 깜짝 발표를 하기도 했다. "삶이 지칠 때는 나만 잘 살고, 조금은 나만 아는 이기적인 사람이었는데 긍정적인 마인드로 열심히 일하다보니 '정 많은 원명주'를 되찾았다"며 "다양한 사람들에게 나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폭 넓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그가 정년을 앞두고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도 공동체적인 의무였다. 현재까지 자신과 함께 걸어온 회사에서 모든 것을 아름답게 정리해 가는 길을 목표로 잡는 것이다. 기본은 열심히 하되 지금까지 근무했던 동료들과 한 명, 한 명씩 다양한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다고 소망했다.

 

책임감으로 다져진 그녀의 마지막 한 마디는 "마지막까지 최우수사원 원명주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였다. 장기 근속 근무자, 성취감을 고취시키는 해외여행부터 노사협의회 근로위원 마무리, 메트로경제(메트로신문)과의 인터뷰까지 다양한 행복이 찾아와 준 것에 감사하다는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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