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첫선을 보인 오리온 '오징어땅콩'은 특유의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과 바삭한 식감으로 부모 세대들이 즐기던 안주형 과자에서 뉴트로 트렌드를 타고 젊은세대들에게도 신선하고 재밌는 제품으로 인식되며 '대세 간식'으로 자리잡았다.
1972년 오리온은 당시 가장 인기 있었던 맥주 안주인 오징어와 땅콩을 활용한 스낵 개발에 나섰지만, 초기 호응은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이에 소비자의 피드백을 반영하고, '맛튀김 개발반'과 '오징어스낵 개발반'을 만들어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 결과, 1976년 오징어땅콩이 탄생하게 됐다.
이름 그대로 오징어와 땅콩의 맛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오징어땅콩은 출시하자마자 큰 인기를 끌었다.
이듬해 5~6월에는 이탈리아 리치아렐리사로부터 최신 설비를 도입해 제품의 고급화도 이뤄내게 됐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오징어땅콩은 해마다 매출액이 급증하며, 주요 전략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심심풀이 오징어땅콩'이라는 말까지 유행하며 오리온의 대표 인기 상품으로 올라섰다.
당시 대부분의 스낵이 칩 형태 아니면 막대 형태였던 반면, 오징어 땅콩은 땅콩 본연의 맛을 살리고 독특한 식감을 주기 위해 동그란 구 형태로 출시했다. 땅콩 위에 밀가루를 입힌 이중구조의 조직으로 깨물었을 때 과자의 바삭한 식감과 땅콩의 고소한 맛을 함께 즐길 수있다.
오징어땅콩의 가장 중요한 원재료인 땅콩은 최상급 재료만 엄선해 사용하고 있다. 땅콩의 품질 관리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땅콩이 함유한 기름의 평균을 측정하는 게 대표적이다. 맛의 변질 정도를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땅콩은 11월쯤 수확하며 수확 직후 1년치 땅콩을 한 번에 사들인 뒤 저온 창고에 보관해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은 2012년부터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제품 품질의 균일화를 이루었고, 로스터 기술을 고도화해 깨물었을 때 바삭함과 크리스피하게 씹히는 식감을 극대화했다.
오리온에 따르면, 오징어땅콩은 땅콩에 반죽 옷을 평균 28회에 걸쳐 얇게 입혀 구워 만든다.
자연에서 수확한 땅콩은 크기가 균일하지 않다보니 땅콩이 크면 반죽옷을 27회, 작으면 29회 가량 반죽을 입혀 과자의 크기를 일정하게 만든다. 이렇게 여러 번 반죽을 입힌 뒤 구우면 오징어땅콩 내부에 특유의 독특한 그물망 구조가 만들어져 바삭한 식감을 구현할 수 있다.
그 후 0.2㎜ 이하의 아주 얇은 '오징어채'를 겉면에 입혀 오징어의 짭짤한 맛을 강조한다. 오징어채는 다양한 무늬를 만들어 시각적으로도 즐거움을 준다.
오리온의 이러한 노력 끝에 맥주 안주의 대명사로 자리잡았고, 오리온 제품 중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과자'로 꼽히기도 했다.
2016년 이천공장 화재로 생산 라인이 소실됐으나 이후 익산공장으로 생산 설비를 옮기면서 라인을 확대하고 품질을 높여 전화 위복의 기회로 만들었다. 이 후 소비자들에게 이전보다 더 큰 사랑을 받으며, 연매출 500억 원 넘게 팔리는 대한민국 대표 스낵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오리온은 소비자의 입맛 변화에 따라 매콤치즈맛, 고추장마요맛, 마라맛, 고로케땅콩, 구운김땅콩 등 다양한 맛으로 제품을 출시하며 선택지를 넓혔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징어땅콩은 특유의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과 바삭한 식감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대세 간식으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최신 트렌드와 부합하면서도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갖춘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 제품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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