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0개월 만에 4만달러 재진입 성공
파월 의장 비둘기파적 발언 가격 영향 미쳐
SC은행 "반감기로 인행 내년말 10만달러"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20개월 만에 4만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면서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4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4만1000달러를 기록하면서 연고점을 경신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4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9일 3만8000달러 돌파 후 지난 3일 3만9000달러를 기록하면서 이달 안으로 4만달러를 돌파 할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상승궤도에 진입한 비트코인은 이날 4만달러를 돌파하면서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가격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비트코인이 상승궤도에 오르면서 올해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당시에는 금리인상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속출하면서 가격이 1만6000달러에서 횡보해 산타랠리에 실패했지만, 올해는 미국이 내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지난 주말 "우리가 충분히 긴축적인 기조를 달성했는지 자신있게 결론을 내리기에는 시기상조로 금리인하 시점을 예상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라며 "정책이 제약적인 영역에 들어섰고, 인플레이션이 균형에 거의 가깝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균형에 가깝다"는 말에 주목했고, 기존과는 크게 다르지 않은 발언을 하자 '비둘기파(통화 양적완화 선호)적' 발언으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블랙록 등 주요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조만간 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그간 비트코인 현물ETF 승인 거부 이유로 시세조종을 강조했지만, 최근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이 증권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을 내기로 미 정부와 합의하면서 승인거부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형자산운용사들이 ETF를 발행해도 비트코인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시장 점유율 1위인 바이낸스가 도와줘야 된다.
이에 외신들은 일제히 SEC가 내년 1월 현물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것으로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조만간 5만달러 돌파 후 내년 반감기를 맞이해 상승세가 지속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C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은 2024년 말까지 1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반감기와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으로 인해 2024년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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