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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218>걸작을 위한 서사곡…'1865 프렐루전'

<218>칠레 산 페드로 '1865 프렐루전'

 

안상미 기자

골프 한 라운드인 18홀의 기준 타수는 72타다. 65타로 타수를 줄이기는 프로 선수들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다. 하물며 주말 골퍼들에게는 골프를 사랑하는 열정과 노력, 여기에 행운까지 더해줘야 가능한 타수다.

 

칠레 와인 1865가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행운의 골프와인 이미지였지만 기본기인 맛이 보장되지 않았다면 반짝 인기에 그쳤을 터. 반대로 품질이 좋고 마케팅에 돈을 쏟아부어도 이만한 대중적 인지도를 얻기는 힘들다는 면에서 보면 1865는 그 어느 골퍼보다 스스로에게 행운을 안긴 셈이다. 1865는 사실 산 페드로 와이너리가 세워진 연도를 말한다.

 

1865의 수석 와인메이커 안드레아 카데론(사진)이 1865 프렐루전 출시를 기념해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양인터내셔날

그간 만나온 1865가 모두의 입맛을 맞춘 입문용이라면 '1865 프렐루전'은 산 페드로 와이너리가 새로 선보이는 1865의 최상위 프리미엄 와인이다.

 

프리미엄 와인을 만들기 위해 산 페드로는 1865가 시작된 마이포 밸리로 돌아갔다. 마이포 밸리는 칠레에서도 최고의 와인 산지로 꼽히는 곳이다.

 

1865의 수석 와인메이커 안드레아 카데론은 프렐루전 출시를 기념해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마이포 밸리는 안데스 산맥의 영향으로 일교차가 커 포도가 숙성되는 속도를 늦추고 산도를 유지해 우아한 와인을 만들 수 있다"며 "프렐루전은 떼루아를 최대한 표현한 와인"이라고 설명했다.

 

1865는 5개 대륙, 약 40개국에 수출되지만 산 페드로는 프렐루전을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했다. 그만큼 산 페드로에 한국 시장의 의미는 남다르다. 작년에만 한국에서 팔린 1865가 무려 102만병이다. 1865 전체 수출 물량의 60%에 달한다. 한국에 수입돼 팔리는 칠레와인 4병 중 하나가 1865라고 보면 된다.

 

1865 프렐루전. /금양인터내셔날

프렐루전(PRELUSION)은 서사곡(Prelude)이란 의미다. 1865가 시작된 마이포밸리의 떼루아에 집중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듯 처음과 중간, 끝이 명료하게 보여지는 걸작이 될 와인이라는 의미에서다.

 

프렐루전은 카베르네 소비뇽과 카베르네 프랑, 메를로 등을 섞어 보르도 스타일로 만들었다. 로사이로·알토 하우엘·피르케·엘 마리스칼 등 4개 포도밭에서 재배한 포도를 100% 손으로 수확해 만들었다.

 

프렐루전은 프리미엄 와인이라고 하지만 기존 1865와 변함없이 접근성이 좋다. 까다로운 보르도 와인과 달리 어렵지 않고, 바로 마셔도 맛있다. 여기에 프리미엄 와인으로서 갖춰야할 높은 균형미와 우아함, 숙성 잠재력을 갖췄다. 붉은 과실의 풍미에 오크 숙성에서 나오는 시가와 감초 아로마를 느낄 수 있다. 부드러운 탄닌과 질감좋은 산도를 느낄 수 있고, 끝맛이 길게 남는다.

 

1865 프렐루전은 출발이 좋다. 2019년 첫 빈티지부터 와인 전문지 디켄터로부터 97점을 받았다. 당시 포도 성숙과 수확 시기에 기후 조건이 잘 받쳐주면서 포도 자체가 균형과 집중력이 뛰어났다. 칠레 프리미엄 와인 가운데 첫 빈티지가 고득점을 받은 경우는 프렐루전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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