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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카드

연체율, 조달비용 일괄↑…'이중고' 덮친 카드업계

하반기 여전채 스프레드 축소 가능성 열려있어..."연말특수 기대는 역부족"
연체율 진성이 '분수령'..."대손충당금 줄여 당기순이익 확대 꾀해야"

카드업계가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기업어음(CP)을 발행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란 분석이다./뉴시스

카드업계가 조달비용과 연체율 상승이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자 비용 절감을 위해 기업어음(CP)을 발행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카드업계의 이중고는 연말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업 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781억원이다. 지난해 동기(2조3530억원) 대비 11.7% 감소했다. 여기서 롯데카드가 자회사 매각으로 발생한 일회성 순이익을 제외하면 감소폭은 20.1%까지 확대된다.

 

카드업계는 순이익 악화 배경으로 조달비용과 연체율 상승을 지목했다. 올해 2분기를 시작으로 여전채(AA+, 3년물) 금리가 인하되는 추세지만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높다. 아울러 일부 카드사는 연체율이 2%를 웃돌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여전채 금리는 연 4.51%다. 이달 여전채 금리 상단인 연 4.92% 대비 0.41%포인트(p)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국고채 금리가 하락한 것은 미국 물가 진정세에 따른 기준금리 추가 인상 기대감이 줄어 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스프레드(가산금리)다. 국고채 금리와 함께 여전채 금리가 떨어지고 있지만 70bp(1bp=0.01%포인트) 안팎에서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올 하반기 여전채 스프래드가 29bp까지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투자 심리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다. 여전히 채권 시장 긴축 기조가 확산하면 조달 비용이 가파르게 상승할 우려가 남았다.

 

연말 투자심리 회복 전망도 어둡다. 투자업계에서는 내달 여전채 매매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매년 연말 특수와 비교하면 매매량을 따라가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전히 여신전문금융회사가 단행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리스크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여전채 스프레드가 축소될 것이란 분위기가 맴돌지만 매년 연말 나타났던 것보다 매매량이 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연체율 낮추기도 당면한 과제다. 카드사 중 3분기 연체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카드다. 지난 상반기보다 0.78%p 높아진 2.25%다. 이어 ▲우리카드(2.10%) ▲KB국민카드(2.02%) ▲신한카드(1.62%) ▲롯데카드(1.58%) ▲삼성카드(1.15%) ▲현대카드(0.99%) 순이다. 연체율 진정에 성공한 곳은 삼성·현대카드 등 두 곳이다.

 

카드업계에서는 할부 기간 축소, 카드론 기준 상향 조정 등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9월 카드론 신규 취급액은 올해 2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올해 남은 기간 내 연체율 진정에 매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수익창구는 그대로인데 리스크만 증가하는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며 "공격적인 수익창구 확대보다는 안전성에 무게를 둔 운영이 요구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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