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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리스크도 막지 못한 이재용 '동행' 비전…조용하게 완성되는 '뉴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9일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홍라희 여사와 간단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허정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동행'에 집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법리스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상생 현장에는 자리를 지키며 '뉴삼성'을 완성하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5일에도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삼성 부당합병 혐의'와 관련한 공판에 참석하기 위함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국정농단' 형기를 끝내고 광복절 특사를 통해 복권, 회장으로 승진하며 본격적으로 경영에 복귀한 바 있다. 그러나 올 초 또다시 재판이 시작되면서 또다시 법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판은 올 초 시작해 지난 주까지 벌써 102회째나 이어졌다. 시간이 지나 삼성물산이 경영을 안정화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크게 성장하면서 합병 당위성도 증명됐지만, 여전히 양측은 첨예한 공방을 지속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중 92번이나 자리를 지켜왔다. 해외 출장 일정도 조정할만큼 재판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뜻으로 알려졌다. 사법리스크를 하루 빨리 해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일각에서 기대했던 첫 서울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회장은 상생 현장에는 아낌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회장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이 바로 광주에 있는 협력사 디케이 방문, 이어서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부산 동아플레이팅을 찾는 등 동행 비전을 실천해왔다.

 

이 회장이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 '깜짝' 방문한 것도 '동행' 비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이 회장이 안내견 학교 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경영 복귀를 앞두고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고 약속하는 등 동행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밝혀왔다.

 

안내견 학교가 故 이건희 회장이 1993년 '신경영 선언' 직후 추진한 사업이라는 점도 의미가 깊다. 이 회장이 취임 후에도 별다른 메시지를 내고 있지 않지만, 신경영 선언과 함께 30주년을 맞은 안내견 학교를 축하하며 '동행' 비전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또다른 뉴삼성 중심 철학은 '인재 제일'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고양시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에도 깜짝 등장해 수상자들을 축하한 바 있다. 취임 후에도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광주캠퍼스 개소식과 SSAFY 대구 캠퍼스를 빠짐없이 찾는 등 인재 개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구미전자공고를 방문해 학생들과 다양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4대그룹 중 유일하게 공개채용을 유지하는 것도 '인재 제일' 철학을 위한 조치다.

 

이렇듯 이 회장이 간접적으로나마 '뉴삼성'을 추진하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선언을 하지 않으면 효과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아쉬움도 나온다. 삼성이 국내 재계를 대표하는 만큼, 이 회장이 나서야 선순환 노력도 확대될 수 있다는 것. 삼성 내부 결속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이 회장 모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회장 재판이 언제 끝날지에 관심이 커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회장 취임 1년을 앞둔 상황, 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 30주년이라는 것도 '뉴삼성' 기대를 높이는 이유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복권하긴 했지만 사법리스크가 남아있는 탓에 위축된 모습"이라며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는 아무래도 제한된 행보를 이어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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