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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디자인 어쩌나…EU 압박에 예전처럼 ‘탈부착 배터리’로 돌아갈까

탈착형 배터리를 채택했었던 갤럭시S5의 배터리와 기기/삼성전자

유럽연합(EU)의 스마트폰 배터리 탈부착 의무화 법안 공식화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향후 스마트폰 제조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27년까지 유예기간 있어 제조사들은 EU의 구체적인 발표 내용을 기다려보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1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EU 이사회는 지난 10일 이른바 '배터리법'으로 불리는 배터리 지속 가능성에 관한 새로운 법안을 채택하며 친환경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EU의 '배터리 지침'은 2027년까지 역내에서 유통되는 스마트폰에 교체 가능한 배터리를 갖춰야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휴대용 기기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소비자가 쉽게 제거하고 교체할 수 있는 내용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어 예전처럼 탈부착형 배터리를 채택하라는 말로 해석되고 있다. EU 의회는 법안을 통과시킨 이유로 '소비자 편익 증대'와 '환경 보호'를 꼽았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많은 삼성전자와 애플은 물론이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배터리 일체형 스마트폰'을 제조하고 있는 터라 해당 법안이 시행되면 스마트폰 생태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애플의 경우는 2007년 아이폰 1세대 출시한 후부터 지금까지 배터리 일체형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고, 삼성전자도 2014년 갤럭시S5 이후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모두 일체형 배터리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물론 성능보다 견고함을 내세우는 러기드폰(Rugged phone) 계열인 갤럭시X커버5가 작년 1월 출시됐지만 성능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그렇다고 당장 배터리 탈부착식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EU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제품 설계 계획을 조정할 수 있도록 4년여간의 유예기간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선두를 다투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는 EU의 움직임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삼성전자는 EU 권역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기준 34%로 1위를 기록하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EU가 큰 시장이기는 하지만 구체적인 법안 내용이 정해지지 않았는데 당장 제조 설비를 바꿀 수는 없다"며 "향후 어떤 이행 사항을 발표할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용자의 사용패턴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 일반적인 스마트폰의 배터리 수명을 2년~3년으로 볼 때 배터리 탈부착이 현실화한다면 스마트폰의 교체 시기도 길어질 전망이다. 또한 탈부착 배터리를 채택한 스마트폰이 이전처럼 보급되면 스마트폰 제조기업의 영업이익 타격도 예측된다.

 

한편 탈부착식 배터리의 장단은 명확한 탓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실례로 탈부착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는 갤럭시X커버5의 배터리 용량은 3000mAh인데 배터리 하나를 더 구입할 시 6000mAh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가장 최근에 나온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3 일반 모델이 3900mAh, 플러스모델은 4700mAh 것을 고려하면 탈부착식 배터리 2개의 용량은 플래그십보다 큰 셈이 된다.

 

하지만 단점은 일체형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지닌 방수·방진 기능을 지금 수준처럼 누릴 수 없다는 점이다. 갤럭시S21 울트라를 사용하는 한 사용자는 "생활 방수·방진 기능이 없다면 잔고장이 많이 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배터리 교체식이 매력적이긴 하지만 디자인 측면에서나 일체형이 더 선호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자업계는 EU가 친환경을 고수하는 기조를 산업계 전반에 유지하는 만큼 'C타입 도입 의무화'처럼 밀어붙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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