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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전기/전자

"가전'만'하는 기업 아닙니다"…기기 간 '연결성'으로 고객 붙잡는 삼성·LG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삼성전자

글로벌 가전기업으로 인지도가 높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자 기기 간의 '연결성'을 강화하며 이를 통해 사물인터넷기반(IoT) 솔루션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제조분야에서 활약이 뛰어난 기업들이지만 이제는 '가전 제조' 기업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스마트홈 시장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열을 올리는 중이다.

 

1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홈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스마트홈 시장은 2025년 2020년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한 1785억달러(약 230조원)로 추산한 바 있다.

 

스마트홈 국제 통신표준 '매터(Matter)'가 제정된 이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홈 시장에 적극 뛰어들면서 자사가 만든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 기기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분주하다.

 

이전의 스마트홈 제품들은 브랜드마다 각기 다른 IoT 플랫폼을 이용했기 때문에 타사 제품과 연동이 잘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메터 표준을 지원하는 제품은 제조사가 다르다 하더라도 동일한 플랫폼이나 앱을 통해 연동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소비자들이 집에서 사용하는 모든 가전이 스마트기기가 아닐지라도 향후 바꿀 전자 제품들은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기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해당 시장에 대한 관심은 지대하다.

 

실제로 고객들의 반응도 향후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 스마트홈 구축을 고려하는 모습이었다. 30대 직장인 예비 신혼부부인 A씨는 혼수를 준비하며 "전자제품의 가격이나 성능이 가장 중요하지만 스마트싱스(SmartThings) 스테이션(기기)을 가지고 있고, 부부가 모두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보니 IoT 기능 사용이 원활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확실히 제품 선택 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기존 고객을 자사 제품 생태계에 붙잡아 둘 수 있는 '락인'(Lock-in·종속) 효과도 있다"면서 "가령 A기업의 세탁기를 선택하게 되면 냉장고도 A기업의 제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최근에는 에너지 절감 효과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스마트홈 구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홈이 구축되면 단순히 같은 회사 제품을 쓰는 데 그치는 게 아니다. 개인 사용자의 경험이 데이터로 쌓이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더욱 알맞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기업들은 '고객 맞춤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라도 많은 이용자가 필요한 상태다.

 

이를 인지한 LG전자 역시 생활가전도 서비스 기반 포트폴리오 대전환에 힘을 싣고 있다. 구매 후에도 고객이 필요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업(UP)가전을 더 진화시키며 초개인화, 구독, 스마트홈을 접목하는 'HaaS(Home as a Service)'를 지향점으로 삼기로 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12일 열린 LG전자 기자간담회에서 "이제는 '가전 기업'에 머무르지 않고 홈, 모빌리티, 가상 공간 등으로 소비자의 경험을 연결,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기존 가전명가의 제품 경쟁력에 고객이 홈 영역에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더해 집 안 전체를 아우르는 '홈 솔루션(Home Solution) 사업'으로 확장을 선언했다.

 

삼성전자의 경우는 스마트홈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활 가전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와 초격차를 확보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시리즈 출시 당시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을 사전 구매 사은품 중 하나로 넣을 만큼 외연 확정에도 공을 들여왔다. 최근에는 실제 집 평면도를 스마트싱스에 적용한 '맵 뷰'(Map View) 기반 홈 IoT 솔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실제 집 구조를 반영한 이미지를 기반으로 공간별 기기 상태와 온도, 공기질, 에너지 사용량을 한눈에 파악하고 제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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