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검사 공천, 검사 왕국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대통령실 여의도 출장소'라고 지적하는 데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내년 4월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낙하산 공천'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다.
여의도 출장소라는 지적으로 김기현 당 대표 리더십을 우려하는 데 대해서도 "국회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국민 대표로서 대통령과 별다른 지위, 역할, 책임이 있다"며 선 그었다.
다만 김 대표는 "민심을 잘 수렴하고, 전달하고 그 민심을 대통령과 행정부 사이에서 녹이는 것이 여당이 해야 될 어떤 숙명적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에게 여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인식을 드리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김 대표 초청 편집인 토론'에 참석한 가운데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 ▲여당, 정부, 대통령실 관계 설정 ▲정치개혁 ▲민생 현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총선 공천과 관련 "(그동안) '검사 공천 없다, 검사 왕국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장담하는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될 것이고 반드시 만들어 낼 것"이라며 "대통령, 용산의 뜻도 똑같다. 그렇게 해야 총선에서 이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용산에서 오더(지시)가 내려서 낙하산 (공천)할 것', '검사가 여기저기 공천될 것'이라는 정치권 전망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그런 일은 없다. 그렇게 안 되도록 할 것이고, 안 될 것"이라며 "그만큼 충분한 신뢰관계가 대통령과 저 사이에 이뤄져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당과 정부, 대통령실 간 관계에 대해 김 대표는 "(여당이) 대통령실 여의도 출장소라는 이야기는 수십 년 정치 역사를 계속 관통해 온 용어이고, 어느 당이 여당이 되든 그런 비판에 직면해 있다"는 말과 함께 "지금 국민의힘은 과거와 전혀 다른 모습이기에 (여의도 출장소라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 대표는 "(그간) '대통령과 1:1 회담 자주 하겠다'고 했는데, (10번 이상 만날 정도로) 굉장히 자주 했다. 만나는 것 외에 수시로 전화하기도 하고 받기도 하면서 현안들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기조발언에서 언급한 ▲정수 10% 감축 ▲무노동·무임금 제도 도입 ▲불체포 특권 포기 등 국회의원에 대한 정치개혁 과제와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공개 선언한 만큼 그에 맞춰 실천적으로 전 국회의원들이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하는 데 동참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는 말도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추진과 관련 "많은 의견을 충분히 나눴고, 그에 따라 당 입장이라고 발표한 것"이라고 밝힌 김 대표는 "우리 당내에서는 그 방향성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진 분은 지금까지 없다"며 거듭 민주당의 입장 변화도 촉구했다.
국회의원 무노동·무임금 제도 도입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우리 당뿐 아니라 민주당도 당연히 찬성할 것"이라며 "찬성하지 않는다고 하면, '일 안 하고 돈 받자'는 것인데 이를 납득할 수 있겠나. 불체포특권 포기도 문제는 실천 의지"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 김 대표는 최근 민생 현안인 전기·가스 요금 인상 문제와 관련 "조율을 거쳐 나름의 자구책을 발표하고, (요금 인상률) 두 자리 숫자는 안 올린다는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전세 사기 문제 대응에 대해서도 '현장을 직접 찾아 목소리 듣고, 피해자에게 도움 되는 길을 얼어드리고, 다른 전세 사기 사건이 번지지 않도록 했다'는 취지로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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