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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극단의 정치'로 해결할 수 있는 건 없다

"자꾸 대화는 안 하고 논쟁만 하자고 하니까 답답한 노릇이다."

 

'비공개 회동' 제안을 거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한 말이다.

 

김기현 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가 '비공개 회동' 제안을 거절한 데 대해 "여야 대표가 만나 국정 현안을 긴밀하게 나누는 협상의 자리가 대화의 자리다. 토론하는 자리는 협상하는 자리가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 대표가 비밀리에 만나 할 얘기도 있지만, 굳이 특별한 현안도 없이 비공개로 만나는 척을 보여주겠다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라며 '비공개 회동' 제안을 거절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속담처럼, 집권여당 대표와 제1야당 대표가 설전을 주고받는 상황이다. 여야 대표가 다투면서 민생 현안 논의 차원에서 나온 공개 정책 토론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먹거리 문제를 두고도 여야는 극단적으로 대치 중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문제를 두고 민주당은 국민의힘에서 과학적 근거로 대응하는 데 대해 "국민의힘 진짜 이름은 '일본의힘'이냐"며 몰아붙였다. 국민의힘에서 말하는 과학적 근거에 대해 '일본 정부 말만 믿는다'는 취지로 비판하는 데서 나온 발언이다.

 

국민의힘도 민주당 비판에 7일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광우병 괴담을 주도했던 단체 196곳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반대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후쿠시마 오염수를 제2의 광우병 사태로 만들겠다는 의도 아니겠는가"라는 말과 함께 정치적 의도가 있는 대응이라고 맞섰다.

 

한국은 최근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민 경제가 위태롭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서 집계된 올해 4월 라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24.0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1% 올랐다. 이는 글로벌 금융 위기 시기인 2009년 2월(14.3%) 이후 14년 3개월 만의 최고치다.

 

여의도 정치권에서 한 목소리로 '민생 위기 극복'을 외쳐도, 정작 서로가 극단적인 설전만 이어가면서 해결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금은 치열하게 극단의 정치로 치닫을 때가 아니다. 한목소리로 외친 '민생 위기 극복'에 함께 매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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