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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카드

삼성페이 유료화?…카드업계 부담 늘어나나

삼성페이 수수료 0.15%?...카드업계 매일 수수료 2억원 이상 부담 해야
올해 월평균 만기도래 채권 6~7억원...수익 창구 '먹구름'

/각 사

삼성페이 유료화 검토 소식에 카드업계가 달갑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해 조달비용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가맹점 수수료 인상 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가 삼성페이 유료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삼성전자는 국내 간편결제 시장 인프라 확대에 수수료가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해 별도의 이용료를 받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애플페이 도입에 발벗고 나선 현대카드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페이 유료화를 두고 업계에서는 '느닷없는 악재'라는 분위기다. 카드업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 해결되지 않고 있어서다. 지난해 카드업계는 시장금리 인상으로 조달 부담이 커졌으며 연체율 상승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확대하는 등 수익성이 떨어진 바 있다. 2분기 반등을 위해 새 판을 짜놓은 카드사 입장에서는 골칫거리가 늘어난 셈이다.

 

실제로 국내 전업카드사 7곳(신한·삼성·KB국민·롯데·우리·현대·하나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일제히 감소세를 기록했다. 업계 선두 그룹인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2%, 9.5% 감소했다. 우리·하나카드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46.4%, 63%나 급감했다. 카드업계의 악재가 실적으로 여실이 드러난 것이다.

 

아직까지 삼성페이 수수료를 두고 구체적인 수치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애플페이가 카드사에 부과하고 있는 수수료와 유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애플은 현대카드에 페이 사용료로 결제금액의 0.15%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편결제 시장에서 휴대폰 제조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상승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일평균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2020년 1070억4000만원 ▲2021년 1376억2000만원(28.5%↑) ▲2022년 1853억2000만원(34.6%↑)으로 증가세다. 그간 간편결제 시장에서 삼성페이가 독주한 것을 감안하면 카드업계는 매일 2억7800만원이 넘는 수수료를 감당해야 한다.

 

문제는 올해부터 카드업계 만기도래 채권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금리 상승은 채권시장 침체를 동반했다. 올해 만기도래 채권은 월평균 7조원 수준으로 집계된다. 과거 2020년 3분기 카드업계의 월평균 차입부채 규모는 5조원에 그쳤다.

 

카드업계는 마케팅 방향이 바뀔 수 있음을 예고했다. 오픈페이 확대를 통해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자사 플랫폼을 강화해 소비자를 유인하겠다는 방침이다. 오픈페이는 '카드사들의 동맹'으로 불린다. 오픈페이에 참여 중이라면 A카드사의 결제 플랫폼에 B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말을 시작으로 현재 신한·KB국민·하나·롯데카드가 오픈페이에 참여 중이다. 참여 카드사가 네 곳에 그치면서 반쪽으로 불리고 있으나 올해 NH농협카드와 비씨카드가 동참을 예고한 바 있다. 8곳 카드사 중 6곳이 참여하면 경쟁력 제고에 있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오픈페이 출범 후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오픈페이의 특성을 살펴보면 참여 카드사가 증가하면 보다 큰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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