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패션에 패션업계에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역대 영부인들과 비교될 만큼 광폭 행보를 이어가는 김 여사의 일거수일투족은 대통령실 사진 뉴스를 통해 매일 업데이트 되고 있다. 방문처에서 한 말과 만난 사람은 물론, 입고 든 패션까지 완판 행렬을 이어가자 특히 국내 중소 패션기업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8일 <메트로 경제>의 취재를 종합해보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의 패션이 화제가 되면서 국내 중소 패션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여사가 명품부터 사회적 기업까지 가리지 않고 선택하면서 김 여사의 선택이 하나의 '기회'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과거부터 대중에 노출되는 정치인의 패션은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의 하나로 받아들여졌다. 소속당이나 지지당의 대표 색깔을 활용해 정치색을 알리는 것은 물론, 때로는 관행을 깬 파격적인 패션으로 여론을 환기하기도 한다.
윤 대통령 취임 전부터 김 여사는 세간의 큰 관심을 받았다. 정치 평론가 등은 김 여사에 쏟아지는 관심이 영부인으로서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영부인은 정쟁의 한복판에 서있다"며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현대 영부인의 역할에 대해 냉철하고도 합리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논란 만큼 화제가 되는 것은 김 여사의 패션이다. 과감하고 화려한 색상 매치와 브랜드를 가리지 않는 착장으로 특히 40~50대 여성들에게 '따라하고 싶은 패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친환경과 서민친화적인 국내 중소기업들이 내놓은 다양한 패션들은 명품과 달리 가격대가 낮아 더더욱 품절 대란을 쉽게 일으키고 있다.
심지어 김 여사의 패션을 매번 브랜드와 가격대까지 찾아 소개하는 패션 인플루언서까지 등장했다. 네이버의 한 패션 인플루언서는 윤 대통령 당선 이후 김여사에 대해 14개에 달하는 단독 포스팅을 쓰며 김여사의 의류 패션을 분석하고 있다. 그는 "출중한 외모와 패션 센스때문인지, 매번 김건희 여사가 입었다하면 가방, 옷, 신발, 운동화 할 것 없이 빠르게 품절되는 사태를 보여주고 있다"며 "옷 매치 센스가 좋다"고 평가했다.
성수동 수제화 브랜드 앤서니는 지난달 미국 국빈 방문 당시 김 여사가 신은 신발의 브랜드라는 사실이 알려진 후 한동안 사이트 접속이 되지 않을 정도로 주문이 폭주했다. 지금도 당시 김 여사가 신은 것으로 밝혀진 두 켤레의 구두 주문이 폭주하면서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앤서니 관계자는 "우리가 부탁 드린 것도 아니고, 지난해 몇 켤레 구입해 신은 후 이번에 언질없이 방문해, 크기가 맞는 것을 추가로 구매해 가셨다"며 "구매 사실이 알려진 당일부터 2~3일 간 10배 이상 방문자 수가 늘었다. 매장 방문이나 주문 수 역시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성수동 수제화 브랜드 B는 "성수동에서 신발을 샀다는 사실에 우리도 방문객이 늘었다. 해당 기업만큼은 아니어도 득을 봤다"며 "이렇게 관심이 이어지니 감사할 뿐이다. 우리 매장의 제품도 신었으면 하는 맘이 없지는 않다"고 밝혔다.
공적인 자리에 대통령과 함께 하고, 독자적인 활동도 이어가는 영부인의 패션은 국내외 할 것 없이 큰 관심을 일으킨다.
데이비드 여맥(Yermack) 뉴욕대 교수는 2008년 11월부터 2010년 2월까지 미셸 오바마가 입은 옷으로 패션·유통업체의 시가총액이 27억 달러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 상황에 관계 없이 영부인의 착장만으로 일어난 주가의 등락을 '미셸 오바마 효과'라고 명명했다. 미셸 오바마가 선택한 의류 브랜드는 평균 2.3% 주가가 올랐다. 이는 재키 케네디 등 여타 영부인에도 똑같이 적용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김 여사의 착장 등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수많은 언론의 카메라 세례를 받는 만큼 최고의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정치적 현안과는 별개로 세련된 패션이 각광 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업계의 러브콜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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