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더불어민주당 내) 비리 의혹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했다. 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제공 의혹에 이어 이재명 당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까지 겨냥한 비판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더불어 돈 봉투당의 쩐당대회 사건에 거론되는 의원이 수십 명에 달하는 가운데 어제(23일)는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 학교발전기금 명목으로 지방의원을 비롯한 지역구민에게 돈을 걷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말과 함께 이같이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전·현직 의원 등이 연이어 의혹에 연루되는 점을 겨냥한 듯 김 대표는 "돈 봉투 부스럭대는 소리로 대표되는 의원으로부터 라임펀드 김봉현에게서 거액 금품을 수수한 의원들까지 민주당 곳곳에서 돈 봉투 냄새가 가득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민주당 전체가 돈독에 오염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 같다. 국민 앞에서 민생을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민주당이 뒤로는 검은 돈을 쫒았다니 참으로 이율배반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송영길 전 대표가 프랑스 파리에서 출국하기 직전인 지난 22일(현지시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제가 모든 책임을 지고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낸 데 대해서도 "책임은 외면하고 감성에만 호소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위기 때마다 모른다고 반복하던 이 대표 모습이 오버랩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며 민주당에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수사를 자진 의뢰하는 것은 물론이고 거론된 의원들에게 진실을 밝힌 뒤 협조하도록 촉구하는 가시적인 조치를 반드시 취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5박 7일 미국 국빈 방문에 앞서 "한미 관계가 발전해 안보를 튼튼히 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미·일 삼국 협력, 동반발전 기반을 완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입장도 냈다.
특히 김 대표는 윤 대통령 방미에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는 것과 관련 "4대 그룹과 6대 경제단체 수장이 모두 함께하는 이벤트는 지난 2003년 이후 20년 만의 일"이라며 "한미동맹은 이미 안보동맹을 넘어 경제와 기술동맹으로까지 확장된 만큼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윤 대통령이 정상외교를 통해 경제적 국익도 잘 챙겨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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