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이번 주 정식 출범하는 가운데 각종 설화로 논란이 된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을 징계할지 관심이다. 김기현 지도부 '악재'로 꼽히는 최고위원들의 징계 여부가 정책 발굴과 함께 지지율 반등을 끌어내는 방안으로 꼽히면서다.
23일 국민의힘 상황을 종합하면, 당 중앙윤리위는 이번 주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새 윤리위원장인 황정근 변호사는 지난 13일 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직후부터 윤리위원 후보 선임에 나섰고, 인사 검증 절차만 남았다. 당은 윤리위원 후보자 인사 검증 절차가 끝나면, 최고위 의결로 윤리위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윤리위는 9인 이내 위원을 두도록 했다. 윤리위 구성은 위원장을 포함해 3분의 2 이상이 당외 인사여야 한다. 앞서 당은 판사 출신인 전주혜 원내대변인을 윤리위원으로 발탁했다. 나머지 인선도 당 대표가 윤리위원장과 논의한 뒤 최고위 의결로 임명할 계획이다.
최고위 의결로 당 윤리위가 정식 출범하면, 첫 안건에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 '징계' 여부가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최고위원은 '5·18광주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전문 반영 불가, 전광훈 목사에 대한 우파 천하통일, 제주 4·3사건은 광복절보다 격 낮은 기념일' 등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이로 인해 한 달간 최고위 참석 및 언론 출연도 금지됐다. 지난주 당원 200여명도 김 최고위원 징계 요구 진정서를 제출했다.
태 최고위원은 '제주 4·3사건 김일성 지시설'과 함께 '독도는 일본 땅'으로 명시한 일본 외교청서에 대해 "기시다 내각의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의지가 반영됐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해 'Junk(쓰레기)·Money(돈)·Sex(성)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며 비판한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삭제한 논란도 있다. 태 최고위원은 'JMS 민주당' 발언으로 비판받자 직접 윤리위 심사도 요청했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징계는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을 때' 하게 돼 있다. 징계 수위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 등 4단계로 나뉜다. 당 안팎에서는 징계 수위에 따라 민심도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성 접대 관련 증거인멸 교사 의혹', '가처분 공방' 등으로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두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 이상 징계가 내려지면, 내년 4월 총선 공천은 받기 어려워진다. 김기현 지도부 혼란도 불가피하다. 출범한 지 두 달도 안 된 김기현 지도부에서 선출직 최고위원 2명 징계이기 때문이다.
다만 내부 혼란을 고려해 징계 수위가 낮아지면 민심이 외면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외연 확장'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23일 SNS에 "전광훈 늪에 빠져 당이야 어찌 되든 말든 나만 살면 된다는 여당 지도부"라고 질타했다. 최근 홍 시장은 김기현 당 대표와 설전을 벌인 뒤 한동안 발언은 자제했다.
하지만 최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책임지고 탈당하기로 하자 SNS 메시지로 "당에 해악을 끼친다고 스스로 탈당한 송영길, 당에 해악을 끼치든 말든 끝까지 자리를 지킨다는 이재명"이라는 말과 함께 여야 지도부 모두 질타했다.
홍 시장은 해당 메시지에서 "이러다가 정말 제3지대 당이 탄생하나. 이걸 보고 우리 국민들은 과연 어떤 판단을 할까"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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