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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Why) 와인]<193>봄을 마셔봄…봄꽃을 닮은 로제 vs 풀내음 소비뇽블랑

안상미 기자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니 묵직함보다는 싱그러운 와인이 당긴다. 특히나 아삭아삭, 푸릇푸릇한 소비뇽블랑은 봄을 닮았다.

 

소비뇽블랑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뭐니뭐니 해도 뉴질랜드의 말보로다.

 

'킴크로포드 말보로 소비뇽블랑'은 명불허전 뉴질랜드 소비뇽블랑의 대표주자다. 이미 국내에서 인기가 높다.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의 전형적인 구스베리와 자른 풀 향기가 정갈하고, 잘 익은 과일의 느낌과 적정한 조화를 이룬 산도가 돋보인다. 입안을 편안하지만 은근히 채워주는 스타일의 와인이라 식전주로 특히 훌륭하다. 샐러드는 물론 모든 종류의 해산물과 어울린다.

 

(왼쪽부터)킴크로포드 말보로 소비뇽 블랑 , 상세르 블랑 '레 바론', 디코이 소비뇽 블랑, 카모미 소비뇽 블랑, 몬테스 클래식 소비뇽 블랑. /나라셀라

다음은 나파밸리 소비뇽블랑이다. 과실 풍미와 신선한 산도의 균형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다.

 

'카모미 소비뇽블랑'은 레몬과 달콤한 파인애플에 허브까지 어우러져 생동감이 넘치고, 와인은 음식과 잘 어울려야 한다는 카모미 와이너리의 기존 신념대로 어떤 메뉴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 특히 김밥이나 롤, 샌드위치, 피자 등 소풍 먹거리에 제격이다.

 

'디코이 소비뇽 블랑'은 레몬과 라임의 상큼한 느낌부터 과즙이 풍부한 멜론, 복숭아 향까지 느껴진다. 봄의 불청객 황사에 지친 몸과 마음에 생기를 되찾아 줄 수 있다.

 

마지막은 신세계 소비뇽블랑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프랑스 소비뇽블랑이다.

 

'레 바론'는 프랑스에서도 이름난 소비뇽블랑 산지인 상세르 지역에서 찰흙과 석회석이 풍부한 포도밭에서 자란 포도로 만든다. 화이트 와인의 매력을 십분 살리기 위해 저온으로 온도 조절이 가능한 스텐레스 탱크에서 발효한 후 활동을 멈춘 효모와 함께 오크 배럴에서 숙성한다. 때문에 미묘하면서도 강한 풍미가 매력적이다.

 

(왼쪽부터)베세라 드 벨퐁 로제 브뤼 NV,돈나푸가타 루메라, 그르기치 힐스 나파밸리 로제, 킴크로포드로제. /나라셀라

소비뇽블랑이 봄날의 싱그러움이라면 로제와인은 입안에서 화사한 봄꽃을 그대로 늘낄 수 있는 기회다.

 

로제의 위상 자체도 많이 바뀌었다. 이전에 예쁜 빛깔 만을 내세워 로맨틱한 이벤트용이거나 일부 구색맞추기에 불과했다면 지금은 화이트와인의 섬세함에 레드와인의 매력이 더해져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베세라 드 벨퐁 로제 브뤼 NV'는 사랑스러운 핑크빛의 샴페인이다. 딸기, 레드베리 같은 붉은 과일과 함께 꽃향이 전체적으로 퍼지고, 갓 구운 빵에 버터를 발랐을때 올라오는 고소한 향은 과일의 산미와 어우러진다. 입안에서는 잘 숙성된 와인답게 미묘하게 밀고 당기는 복합미를 보여주며, 매우 조밀한 버블이 크림 같은 질감을 선사한다.

 

'돈나푸가타 루메라'는 투명한 장밋빛이다. 아카시아 꽃향이 생생한 가운데 석류, 건포도, 산딸기와 같은 과실향도 같이 느껴볼 수 있다. 산도와 부드러움이 균형을 이뤄 식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리와 함께 점심, 저녁 식사 때도 즐길 수 있다.

 

'그르기치 힐스 나파밸리 로제'는 압착하지 않은 적포도의 신선한 과즙만을 추출해 저온발효로 향과 풍미를 극대화한 와인이다. 석류빛에 벚꽃과 딸기 등 붉은 과실의 상큼달콤한 풍미로 가득하며, 부드러운 질감과 산도가 잘 균형을 이뤘다. 특히 매콤한 음식과 잘 어울려 타코나 태국음식, 바베큐 립 등 다양한 식탁에 올릴 수 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자료도움=나라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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