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열었다. 최근 당 지도부 구성원의 연이은 설화로 답보 상태인 지지율 회복 방안과 내년 총선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금은) 절체절명 상황 가운데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건져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내년 총선에 임하는 시점"이라며 "윤석열·국민의힘 정부는 민생을 잘 챙긴다는 평가를 받게 스스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여당이 지켜야 할 윤리 기준을 잘 지킬 수 있도록 하는 측면에서도 우리 당의 기강을 세우는 데 중진 의원들이 많은 역할을 해 달라. 지금껏 당이 겪은 고비마다 중진들은 든든한 기둥이 된 만큼 앞으로도 기둥, 당이 나아갈 길에 대한 나침반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22대 총선을 1년 앞둔 지금 우리 당 지지율이 하락해 당내외에서 걱정이 많다. 원내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무기로 여러 가지 무리한 입법을 강행하 여러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중진 의원의 경험과 혜안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정책 역량을 총동원하고 좋은 법안을 만들고 이를 관철시키는 게 당 지지율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경제의 조속한 회복, 민생 개선을 위한 대책을 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으로 대야 협상 과정에서 중진 의원 의견을 많이 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진 의원들은 당 지도부에 ▲국민에 실질 도움이 되는 경제 관련 정책 보강 ▲22대 총선 관련 인재 영입 및 공천제도 정비 등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최근 당 지도부 구성원이 구설에 오르내린 데 대한 징계 필요성도 언급했다.
먼저 서병수 의원은 "정치는 경제와 직결된다고 본다"며 "(요즘) TV만 틀면 정치인들의 쌈박질 모습만 노출되는 걸 보는 국민들이 야당보다 집권여당과 정부에 원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지 않겠나. 우리 국민들의 어려운 상황을 잘 해결해주는 경제 정책에 초점을 맞춰 국민들 마음을 어루만지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정우택 의원은 "현장에서 보면 우리 당 중심에 있는 인물, 우리 의원들이 집권여당 품격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이런 언행이 이뤄지지 못하면 결국 현장에서 뛰는 당원들이 힘들기에, 이에 대한 엄격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위가 각 부처별로 총동원해 어느 부분에 국민들 애로가 있는지 파악해, 부처와 전문가 협의 끝에 우리가 먼저 이슈를 선점하지 않으면, 주도권을 잡고 가지 않으면 우리 당이 국민들로부터 어려움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진석 의원도 "김기현 당 대표·윤재옥 원내대표 체제 사명은 첫째도 둘째도 총선 승리"라며 "첫째도 둘째도 100만 당원이 일치단결하고 혼연일체가 돼 집권여당으로서 책임과 사명을 다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총선 채비에 있어 어떤 인물을 내세우느냐가 관건이기에 인재 영입·발굴위원회를 구성해 조속히 가동시켰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주호영 의원 역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사람을 미리 찾아 준비시키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 나머지 하나는 공천 원칙을 빨리 확정하고 누구나 승복할 수 있는 공천제도를 관철하는 것"이라며 "당원협의회 감사 같은 것을 빨리해 당원이 승복할 수 있는 공천 틀을 만들어가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했다.
홍문표 의원도 "우리가 스스로 개척하고 조직을 만들어 내년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정책이다. 정책은 국민이 먹고사는 자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0만, 30만명을 우리 당에 심어놨고 그 힘으로 우리 당이 버티고 있다는 식으로 선전되는데, (이 문제는) 당론으로 빨리 결정해 수습해야 한다. 목사 손에 우리 당이 움직여지는 당이 돼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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