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그룹, 2011년 후발주자로 상조업에 첫 발…선수금 1조 '바짝'
작년 9월 기준 9129억으로 프리드라이프, 대명스테이션 이어 3위
시장 2배 느는 사이 교원라이프는 17배 성장…선두그룹 위협나서
가입시 공정위 등록 유무 확인…주소등 바뀌면 반드시 통보해야
교원그룹 계열인 교원라이프가 후발주자에도 불구하고 누적 선수금 규모가 1조원에 바짝 다가서며 '톱(TOP) 3'에 올라서는 등 상조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교원라이프는 특히 가입자와 선수금 증가세가 시장 성장 속도를 크게 앞지르며 선두그룹을 강하게 위협하고 있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상조회사라고도 불리는 '선불식 할부거래업체'는 총 72곳으로 집계됐다.
2022년 9월 기준 이들 업체의 총 선수금 규모는 7조8974억원, 가입자는 757만명으로 파악됐다. 9월 당시 조사에서 74곳이던 상조회사는 4·4분기 사이 케이비라이프가 등록 취소되고, 한효라이프가 폐업하면서 2곳이 줄었다.
이 가운데 선수금 규모가 9129억원인 교원라이프는 업계 3위에 올랐다. '선수금'이란 상조 가입고객들이 매달 내는 돈을 말한다.
선수금이 1조원을 넘는 곳은 프리드라이프(옛 현대종합상조) 1조8019억원, 대명소노그룹 계열인 대명스테이션 1조243억원이 유일하다.
보람상조개발(4451억원), 보람재향상조(3502억원), 보람상조라이프(3073억원), 보람상조피플(2047억원) 등의 계열을 두고 있는 보람그룹도 이들을 모두 합치면 총 선수금이 1조원을 훌쩍 넘는다.
보람그룹까지 포함한 상위 4개사의 선수금 규모만 총 5조원이 훌쩍 넘어서며 업계 전체 선수금의 64%를 차지하고 있다.
대형사로 선수금이 몰리는 현상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선수금 100억원 이상 업체 숫자는 44개사로 이들 기업의 총 선수금은 전체의 99.1%인 7조8239억원에 달한다. 반면 100억원 미만인 28개사는 전체의 0.9%(735억원)를 나눠먹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후발주자로 2011년에 처음 사업을 시작한 교원라이프의 선수금 증가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016년 당시 516억원에 그쳤던 교원라이프의 선수금은 지난해 9월까지 무려 17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상조사들의 총 선수금은 3조9290억원에서 2배 넘게 증가한 정도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상조상품의 경우 고객들이 가장 크게 걱정하는 것이 바로 가입한 회사의 폐업 등으로 인해 필요할 때 제대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느냐다. 교원라이프는 고객들의 선수금을 제1금융권에 있는 4개 금융기관과 지급보증계약을 통해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교원라이프의 지급여력비율은 101%, 부채비율은 99%로 업계 최고 수준이며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 7곳의 직영 장례문화원을 마련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경쟁력도 꾸준히 높여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선수금의 경우 은행으로부터 지급보증을 하고 있는 상조회사는 4개사 밖에 없다. 나머지 34개사는 공제조합과 공제 계약을 통해, 또 나머지 30개사는 은행에 선수금을 예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핵가족화 등으로 상조 상품에 대한 관심과 가입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여전히 피해 사례도 많은 실정이다.
미등록 업체가 소비자들에게 무작위로 연락해 상품에 가입하도록 유도하거나, 합병 또는 영업양수 등 지위승계 절차 없이 관련 업체를 인수한 것처럼 속여 소비자에게 가입 전환을 유인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미 가입한 경우엔 해당 회사가 폐업을 해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상품에 가입하기 전이라면 우선 해당 상조회사가 공정위에 등록한 곳인지 확인해야한다. 이는 공정위 누리집에서 정보공개→사업자정보공개→선불식할부거래사업자를 찾으면 된다.
아울러 상조회사의 재무정보 및 선수금 보전비율(50%)을 확인하고 회사의 부도·폐업 시 피해보상금 수령방법도 알아둬야한다.
공정위에 따르면 '만기 시 100% 돌려준다'고 광고하는 상조상품 중엔 납입이 끝나는 시점인 만기에서 상당기간이 지난 후 100% 환급이 가능한 경우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미 가입한 고객들은 주소나 연락처가 바뀌면 상조회사에 반드시 통보해야한다. 상조업체 폐업시 은행 등 선수금 보전 기관에서 가입자에게 안내문을 발송하기 때문이다.
고객들은 또 '내상조 찾아줘' 누리집에서 자신이 가입한 상조업체의 영업 상태 및 선수금 보전 현황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내상조 찾아줘에선 가입한 업체가 폐업한 이후에도 기존 가입 상품과 유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2015년 당시 228개사였던 등록 상조회사 숫자는 인수·합평, 폐업, 취소 등으로 꾸준히 줄어 현재 72개사까지 감소했다.
상조업계 1호 기업은 1982년 시작한 부산상조(현 늘곁애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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