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1430명 대상 조사…89.7% '대출 이자 힘든 수준'
63.4%는 1년전보다 빚 늘어…매출·수익 하락해 '은행빚'으로 해결
가장 필요한 금융정책으론 '소상공인 대상 정책자금 대출 시행' 꼽아
소상공인 10명 중 9명은 대출 이자 부담때문에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은 1년전에 비해 부채가 더 늘었으며 평균 부채는 3000만~1억원 사이가 가장 많았다.
이같은 내용은 소상공인연합회가 이달 9일부터 14일까지 소상공인 1430명을 대상으로 '소상공인 금융실태조사'를 실시해 16일 내놓은 분석 결과에서 나왔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 정도'를 묻는 질문에 55%는 '매우 힘든 수준', 34.7%는 '다소 힘든 수준'으로 답해 전체의 89.7%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통'은 8.5%였다.
'1년 전과 비교한 부채 증감 수준'에 대해선 31.1%가 '매우 늘어남', 32.3%가 '다소 늘어남'이라고 답해 응답자의 63.4%가 대출이 증가한 모습이다. 반면 '줄었다'는 10.8%에 그쳤다.
'대출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선 41%는 '매출과 수익 동반 하락'을, 37%는 '매출 하락'을 각각 꼽아 상당수의 소상공인들이 매출이 떨어져 은행빚을 지고 있는 실정이다.
응답자 가운데 '적자를 봤다'는 소상공인은 36.2%로 집계됐다. 또 월평균 영업이익이 '100만원 미만'도 13.8%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소상공인 가운데 '정책자금 대출 경험'이 있다는 답변은 81.1%, '가계 대출로 자업자금을 조달'했다는 답변은 90.8%로 나타나 정책자금이 부족해 결국 가계대출에 의지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 중 97.4%는 여전히 부채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부채액은 '5000만~1억원'이 27.6%로 가장 많았고, '3000만~5000만원'이 22.5%, '3000만원 미만'은 15.8%였다. 부채가 2억원이 넘는 소상공인도 15%에 달했다.
아울러 대출 관련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39.8%), '대출한도 제한에 다른 추가대출 불가'(36.2%) 등이 주를 이뤘다.
정부의 금융정책 중 가장 필요한 사항으로는 '소상공인 대상 정책자금 대출 시행'이 47.8%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소상공인연합회 차남수 정책홍보본부장은 "지난 1월 시행한 2% 금리의 소상공인·전통시장자금 융자에 신청자가 몰리면서 나흘 만에 마감이 됐다"면서 "실태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삼중고'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소상공인 경영실적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대부분은 대출로 버티고 있는 만큼 소상공인을 위한 직접대출 확대와 금융권의 가산금리 동결 또는 인하 등 종합적인 금융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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