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당내 친윤(親윤석열)계 의원 공부 모임인 '국민공감' 총괄 간사에서 사임하기로 했다. 김기현 지도부 출범 이후 국민공감 모임이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이 사무총장 후임은 국민공감 간사인 김정재 의원이 맡는다.
이 사무총장은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공감 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국민공감 심부름 역할을 책임져왔는데 당무가 부담되고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새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평회원으로 돌아가 참여하려고 한다"고 했다.
후임 인선에 대해 이 사무총장은 "당직을 안맡고 (국민공감에) 함께했던 김정재 의원께 책임을 맡아주십사 부탁드렸다. (국민공감) 간사단에서 그렇게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이어 "당직을 맡고 있으면서 이 모임을 주도하게 되면 함께하지 않는 분들이 불편할 수 있다. 당직을 맡지 않은 분이 책임을 맡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지도부에서 인선한 주요 당직 의원 8명 모두 국민공감 소속인 점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당내 최대 친윤 공부모임인 국민공감은 당 소속 의원 115명 가운데 7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 김기현 지도부 출범과 함께 국민공감 소속 회원들이 대거 당직을 맡으면서 사실상 계파 세력화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총괄 간사였던 이 의원은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 배현진 조직부총장,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국민공감 간사단 소속이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내정된 박수영 의원 역시 국민공감 간사단 소속이다. 지명직 최고위원인 강대식 의원,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강민국 수석대변인, 구자근 당 대표 비서실장도 국민공감 회원이다.
이 사무총장은 이 같은 상황에서 "당직을 맡고 있는 분들이 이를 같이 겸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시간 여유 있는 분이 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것"이라는 말도 했다.
이 밖에 이 사무총장은 앞으로 당 운영에 임할 각오와 중점 사항 등에 대해 "오로지 화합"이라며 "바로 직전 8개월간 사무처를 이끈 김석기 전 사무총장이 한 것처럼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게 의원들과 우리 당협위원장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려고 한다"고 했다.
한편 국민공감은 이날 다섯 번째 모임으로 이주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윤석열 정부 교육 개혁의 방향' 특강을 들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하는 3대 개혁 가운데 하나인 교육 개혁에 대한 집권여당 소속 의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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