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대통령실 관계자의 3·8 전당대회 개입 논란에 6일 "언론 보도 외에 아는 바가 없다. 사실관계 파악이 되면 실체가 무엇인지 판단이 설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공무원이 단체채팅방에 참여하는 것 자체는 허용돼 있고, 공무원이 단체채팅방에 참여했는데 거기에 누가 글을 올렸다는 것 때문에 글을 올린 사람의 글 내용에 대해 채팅방 관리자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은 지나치게 논리 비약"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가운데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과 관련) 그 과정이나 실체 내용이 뭔지 살펴보기 전에는 뭐라고 예단하기 어렵지 않겠나"라며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라고 했다.
안철수 후보 측에서 공직선거법상 공무원의 정치 중립 위반 사안이라며 반발하는 데 대해서도 김 후보는 "전당대회는 공직선거법이 적용되지 않는 선거"라며 "정당은 공직이 아니기 때문에 당내선거인 것이고, 공직선거법 적용이나 위반 여부는 무리한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 공천 개입으로 '중립의무 위반'에 따른 유죄 판결을 받은 것과 성격이 다르다는 주장도 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가 '전당대회가 불공정하게 치러지고, 대통령실도 불공정하다'는 취지로 주장한 데 대해 "안 후보가 잘된 일은 전부 자기 탓이라고 하고 자기에게 불리하면 남 탓이라고 하는 거 고쳤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이 밖에 김 후보는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관련 질문에 "투기 의혹이라는 표현은 삼가해 달라. 투기한 바가 없다"며 "땅 가지고 (경쟁 후보들과 더불어민주당 등에서) 시비를 거는데 땅 이슈라고 하자"고 반발했다. 이어 "투기도 없고 의혹도 없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한편 김 후보는 지난 4∼5일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율이 47.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대해 "우리 당에 대한 당원들의 주인 의식, 애당심 같은 것이 높아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전체 표심의 흐름을 보면 투표하는 분들 절대다수가 김기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는 것이 현장에서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저에게는 고무적인 결과"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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