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죽창가'와 '개딸'(개혁의 딸)이라는 새 방탄복으로 사법 처리는 피해 갈 수 없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지층인 '개딸'이 문자 폭탄으로 최근 체포동의안 표결에 찬성하거나 기권한 당 소속 의원들을 색출한 데 따른 지적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지난 2월 27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해 준엄한 민심의 심판이 이뤄졌다. 체포동의안 찬성이 반대표를 넘었는데, 이는 반란표가 아니라 정의와 용기, 상식의 표심"이라며 "이 대표 방탄복에 구멍이 뚫렸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제104주년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을 '과거 군국주의 침락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 경제, 글로벌 아젠다 협력 파트너로 변했다'는 취지의 발언에 이 대표가 '3·1운동 정신 훼손'이라며 지적하자 정 위원장은 "이 대표는 죽창가와 개딸을 앞세워 위기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윤 대통령 3·1절 기념사와 관련 "시대 변화에 따라 한일 양국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했다"고 밝힌 정 위원장은 이 대표가 윤 대통령 기념사에 대해 '3·1운동 정신 훼손, 굴종·종속 외교' 등으로 비판하자 "죽창을 다시 들고나왔다"며 꼬집었다.
정 위원장은 이 대표를 겨냥해 "문재인 정권이 초래한 북핵 안보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한일관계 정상화가 그렇게 못마땅한가. 입만 열면 국익중심, 실용외교를 강조하는데 안보만큼 중요한 실용적 가치가 어디있나"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거짓말에 속아 5년 내내 평화 쇼만 벌인 문재인 정권 잘못을 반복하자는 이야기인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독도에서 180km 떨어진 동해 공해에서 진행한 한·미·일 연합훈련을 두고 '친일 국방'이라는 말로 망신당한 게 엊그제"라며 "법의 심판을 받으라는 지엄한 민심 명령을 죽창가로 덮을 수 있다고 믿는 것인가. 이 대표는 개딸을 앞세워 위기를 탈출하겠다는 배짱"이라고 꼬집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에 대해서도 "민생 입법을 발목 잡으면서 민생에 대해 논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민생 경제 회복 차원에서 3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요구하자 정 위원장은 "나라 곳간을 더 엄격하게 관리해야 할 시점"이라며 "분초를 다투는 민생 경제 법안도 이 대표 방탄에 가로막혔다"고 지적했다.
재정준칙 법제화를 위한 국가재정법 개정안, 반도체 육성 관련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 민생 경제 관련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데 대해 민주당 잘못이라고 규정한 정 위원장은 "말로만 민생을 외치는 민주당의 이중적 태도에 국민 시름만 깊어진다"며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문재인 정권 국정 실패를 덮고 이 대표 사법 리스크 물타기에만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거기에 핵심 지지층을 확보해 윤석열 정부와 민심을 갈라놓으려는 정략적 속셈도 감추지 않는다"며 "지금이라도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 늪에서 벗어나 경제 현장에서 들리는 비명에 귀 기울이고,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책임 있는 제1야당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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