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는 오는 28일 원전 방사성폐기물 관리 유관 기관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해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관리·처분과 관련, 건식저장시설 건설 및 관리·운영 등 주요 현안 사항을 청취하고 현장을 확인한다.
이번 현장 방문은 지난 7일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에서 가결된 고리원전 부지 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건설 추진과 관련해 지역 사회가 강하게 반발함에 따라 시민들 불안을 해소하고, 방사성폐기물 관리·처분 등의 주요 현안과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한 이뤄졌다.
첫 방문지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은 2015년 8월 1단계 처분시설 운영을 시작한 영구 처분시설이다. 처분 규모는 중저준위 방폐물 80만 드럼으로 지상지원시설, 동굴처분시설, 환경친화단지 등의 주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방폐물 신분류 기준에 따라 방폐물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2022년 7월 2단계 처분시설인 표충처분시설에 대한 건설·운영 허가를 취득하고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음 방문지인 월성원자력본부는 중수로와 경수로 노형(爐型, 원자로의 형태)을 함께 보유한 국내 유일의 발전본부다. 설비 용량은 국내 원자력 설비 용량의 16.6%인 4100MW, 발전량은 2021년 기준 국내 총 발전량의 5.1% 규모인 294억kWh를 생산했다.
월성 원자력발전소는 공기를 활용해 사용후핵연료를 자연 냉각시키는 방식으로 콘크리트나 금속 용기 안에 안전하게 저장하는 건식저장시설을 199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100cm 두께의 콘크리트로 제작돼 규모 7.0 지진에도 견딜 수 있고, 다중차폐방식을 적용해 실생활 수준으로 방사선을 차단함으로써 방사능 유출을 방지하고 있다.
안재권 위원장은 "최근 원전을 둘러싸고 지역 사회가 갈등으로 빠져들고 있는데, 이번 현장 방문을 마중물 삼아 원전 운영 및 방사성폐기물 관리·처분 등 주요 현안은 물론 문제점 등을 면밀하게 파악해 원전과 지역 사회의 상생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리2호기 수명 연장, 고리원전 건식저장시설 건설 등의 원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시의회가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세밀하게 챙겨서 시민 불안 해소와 알권리 충족을 통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지켜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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