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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전기차 배터리 춘추전국시대…전고체가 승패 가르나

토요타 기자간담회에서 바이폴라 니켈 수소 배터리를 소개하는 모습.

전기차 업계가 리튬이온 배터리 대안을 찾아나섰다. 비싸고 수급이 어려운 탓.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하기 전까지는 고민이 이어질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완성차 업계는 리튬 생산업체와 광산 등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리튬이온 배터리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전기차 시장이 급증하면서 공급이 시급해졌고, 미중무역분쟁으로 주요 공급처인 중국산 제품 수급도 쉽지 않게 되면서 발빠르게 대안을 찾아 나서는 모습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대안을 찾는 데도 분주하다. 포드와 GM이 이미 리튬인산철 배터리 도입을 검토 중이고, 현대차도 중국 시장 한정으로 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에도 완성차 업계는 인산철 배터리 도입을 저울질하고 있다.

 

인산철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비교해 30% 가량 저렴하다고 알려졌다. 인산철을 주력으로 하는 중국 업체들이 프로모션까지 제공하면서 가격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원료도 철이라 상대적으로 확보하기 쉽다.

 

가격 경쟁이 본격화한 업계 입장에서는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 대량 양산 체제를 갖추기 전까지 수익성을 확보하는게 관건이지만, 전기차 시장 규모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면서 살아남기 위해 원가를 낮출 수 밖에 없다는 것.

 

인산철 배터리 성능도 크게 개선됐다는 전언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 화재 위험이 없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계가 본격적으로 전기차 가격 경쟁을 시작하는 분위기"라며 "글로벌 시장에 외면받았던 인산철 배터리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쓸만한 수준으로 발전했기 때문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전기차 경쟁에서 뒤쳐졌던 토요타가 다시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토요타는 니켈 수소 배터리를 활용해왔으며, 최근에는 바이폴라 기술을 적용한 모델을 잇따라 출시하며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

 

바이폴라 기술은 배터리셀 여러개를 모듈 안에 통합해 커넥터 없이 연결하는 기술이다. 기존 배터리와 비교해 다운사이징이 가능해 밀도를 확대하고 1.5배 강력한 출력을 낼 수 있어 성능 개선은 물론 효율도 높인다.

 

덕분에 토요타는 가격이 저렴한 니켈 수소 배터리를 쓰면서도 리튬 이온 배터리 수준 성능을 내는 게 가능해졌다. 토요타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전동화 시대에서도 주행 즐거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한 이유도 이 때문. 업계에서는 토요타가 본격적으로 배터리 생산 라인을 확대하고 전동화 모델 라인업을 확충하면 예전과 같이 '가성비'로 시장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바이폴라는 전고체 배터리를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리튬이온 배터리에는 적용하기 어렵지만 전고체 배터리는 쉽게 적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고체 배터리 부문에서 경쟁력이 가장 높은 토요타가 일찌감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다.

 

국내에서도 삼성SDI가 전고체 시대에 먼저 대비하고 있다. 최근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상반기까지 전고체 파일럿 라인을 준공, 하반기 샘플을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BMW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상용화도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중국 업체가 변수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중국 완성차사들은 올해 중으로 반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중국이 상대적으로 자원 수급과 비용 면에서 유리한 만큼 위협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다만 중국이 당초 선언과는 달리 실제로는 수준 이하 제품을 출시한 적이 여러번 있었던 만큼, 아직은 더 지켜봐야한다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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