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친윤(親윤석열) 의원 공부 모임 '국민공감'이 15일 윤석열 정부 탄소중립 정책에 힘을 실었다. 국민공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탄소중립 녹색성장 시대와 정치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강연자로 나선 김상협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탄소중립 녹색성장은 특정 진영, 좌파의 어젠다가 아니다"라며 "노동·교육·연금에 이어 4대 개혁이 에너지 기후가 되야 한다"고 말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가 탄소중립 추진에 필요한 조치들을 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한 김 위원장은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약속을 실천하고 예측 가능하고 투명한 (에너지) 전환을 하는 한편 대형 녹색기술을 반드시 찾아 다음 정부에서 이어 나갈 수 있게 하겠다"라며 약속했다.
강연에서 김 위원장은 미국, 유럽, 중국 등이 탄소중립 주도권 확보를 위해 격돌하는 상황에 대해 언급한 뒤 "한국도 기후변화, 에너지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은 "앞으로 한국이 미래에 잘하려면 ABCD(Advanced(진보), Bio(바이오), Climate(기후), Digital(디지털))를 잘해야 한다. 특히 기후가 지속성이 큰 변화 요인이기 때문에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다"는 말도 했다. 기후 변화에 한국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김 위원장은 재생·원자력발전 에너지를 함께 챙기는 것 또한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비용 문제와 관련해 "정부·산업계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필요하며, 긴 시간 버틸 수 있는 '인내자본'이 중요하다. 이를 선도할 힘은 정치에서 나온다"며 정치권의 역할도 당부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녹색성장위원회 공동단장,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을 지낸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회 상임기획위원으로 활동하며 탄소중립과 미래 전략에 대해 담당한 바 있다.
한편 강연에 앞서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앞으로 탄소중립이 미래 경제 구조를 변화시킬 혁명적인 문제"라며 "수소, 배터리 연구개발(R&D)을 통해 선도적 입장을 하면 오히려 주요 7개국(G7) 국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탄소중립 정책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민공감 기획 간사인 박수영 의원도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인 탄소중립 문제는 흔히 좌파 선점 이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탄소중립이 중요한 것은) 지구를 지켜야 한다는 인류 보편 가치, 경제 전쟁이 무기화되고 있기에 우리 정부도 단단히 준비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현역 의원 42명, 원외 당원협의회 위원장 10명 등 모두 52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12월 출범 당시 당 소속 현역 의원 (115명)의 절반을 넘었던 참석자 수(71명)는 2차(40명), 3차(37명) 모임에서 다소 줄었으나 이번 모임에서는 다시 늘었다. 다만 당권 주자인 김기현·안철수 후보, 친윤 핵심으로 분류되는 장제원 의원은 3차에 이어 이번 모임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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