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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때아닌 '탄핵 공방'에…與 전대, 진흙탕 싸움 전락

국민의힘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가 때아닌 대통령 '탄핵' 논란에 휘말렸다. 지역별 순회 합동 토론회를 시작으로 전당대회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탈당론에 탄핵론까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진 상황이다. 사진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제3차 전당대회 더 나은 미래 서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당 대표 후보들 모습. 왼쪽부터 안철수·김기현 후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유흥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천하람·황교안 후보. /뉴시스(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가 때아닌 대통령 '탄핵' 논란에 휘말렸다. 지역별 순회 합동 토론회를 시작으로 전당대회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탈당론에 탄핵론까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진 상황이다.

 

포문은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열었다. 김 후보는 지난 11일 경기도에 있는 한 대학교에서 열린 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가운데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은 (당 대표로) 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히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 대통령 임기가 얼마 안 지났는데 그런 분란은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대권 주자로도 거론되는 안철수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안 후보가 당 대표로 당선되면, 차기 대권 주자 입지를 다지기 위해 현직인 윤 대통령과 충돌할 수밖에 없고, 상황에 따라 '탄핵'으로 몰아낼 것이라는 해석이다.

 

김 후보 발언에 당사자인 안 후보는 즉각 반발했다. 안 후보는 지난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무리 패배가 겁난다고 여당 당 대표 하겠다는 분이 대통령 탄핵 운운한다는 게 말이 되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우 캠프 선거대책위원장도 1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당대회가 끝나기도 전에 당을 심각하게 분열시키는 행위"라며 김 후보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우리 당 내부에서도 전당대회 후보를 놓고 '저 사람은 탄핵을 할 사람', '국정 운영의 방해꾼, 적'이라고까지 하면 (내년) 총선을 못 치른다"고 지적했다.

 

이준석계 인사로 분류되는 천하람 당 대표 후보, 김용태·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도 가세에 김 후보 발언을 비판했다. 천 후보는 같은 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가운데 "결국은 (김 후보의 '탄핵' 발언은) 조급함의 표시인 것인데 사실은 말이 좀 안 맞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 발언을 두고 천 후보는 "당 대표 정도 되면 대부분 당의 큰 리더이기 때문에 대선에 대해 생각을 전혀 안 하는 게 어색한 일이고, '당 대표직을 잘 수행해 우리 당원과 국민에게 좋은 인상을 드려서 대선 후보로 성장하고 싶다'고 하는 건 굉장히 건전한 어떤 욕망"이라며 반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이 공감하기도 어려운 대통령 탄핵을 이렇게 얘기하는 건 결국은 '나 안 찍으면 당과 대통령이 굉장히 어지러워진다'고 하는 어떤 얕은 수의 협박을 당원들에게 하는 것"이라며 "이건 우리 당원들의 수준을 너무 얕잡아 보는 처사 아닌가"라며 김 후보를 비판했다.

 

이에 앞서 천 후보는 김용태·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와 함께 지난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당 전당대회에서 왜 대통령 탈당, 대통령 탄핵이라는 결코 등장해선 안 되는 얘기가 나오냐. 본인 지지율 (올리는 게) 조급해도 정치에 금도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김 후보는 탄핵 발언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13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현재와 새로운 권력이 당내에서 충돌했을 때 당에 불협화음이 생기고 그것으로 인해 당내 분란이 생겨 당이 쪼개지고 생각하기도 싫은 아픈 탄핵이라는 과거가 반복되면 안 된다고 한 것을 마치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우려된다고 곡해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안 후보 등을 겨냥해 "언론 보도를 보면 제가 (컷오프 경선) 1등이라고, 2등과 격차가 크다고 보도해 마음이 다급할 수는 있다. 그렇지만 당 대표가 되겠다는 분이 없는 말을 왜곡, 곡해하면서 당에 흠집 내는 모습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탄핵 발언과 관련 "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다. 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더불어민주당이 이야기하고 있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이어 민주당이 10·29 참사 책임 차원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언급하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안도 처리한 점을 언급한 뒤 "따지고 보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예행연습이라고 유추하지 않느냐. 이런 시점에서 우리 당내에 분란이 생겨 또다시 미래 권력과 현재 권력이 부딪히는 상황이 오면 큰일 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말한 것"이라고 부연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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