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 여론조사가 8일 시작한 가운데 본경선 진출 당 대표 후보에 관심이 쏠린다. 당 대표 후보 간 경쟁이 친윤(親윤석열), 비윤(非윤석열) 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펼쳐지면서다.
당은 8∼9일 책임당원 6000명에게 컷오프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여론조사 결과는 오는 10일 발표하기로 했다. 컷오프 통과 대상은 당 대표 후보 4인, 최고위원 후보 8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 4인이다.
컷오프 결과가 본경선 바로미터로 해석되는 만큼 현재 예비경선에 오른 당 대표 후보는 김기현, 안철수, 윤상현, 조경태, 천하람, 황교안(이상 가나다순) 등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100% 책임당원 투표로 본경선까지 치르는 만큼 컷오프 결과에 따라 계파 간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론조사 상 김기현·안철수 후보는 엎치락뒤치락하며 1위 자리를 두고 다투는 중이다. 최근 두 사람 지지율에 미치는 현안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논란, 나경원 전 의원과 화해 무드 조성 등으로 꼽힌다.
윤핵관 논란이 번질 당시 김 후보를 포함한 친윤계는 안 후보 비판에 적극적으로 가세했다. 대통령실도 여기에 힘을 보태면서 '친윤'을 자처한 안 후보가 사면초가에 몰린 형세였다. 안 후보는 논란이 계속되자 한 차례 잠적한 뒤 결국 사과하면서 뒤로 물러섰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로 누가 선출되는 게 좋은지' 조사한 결과(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만 보면, 김 후보가 완승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7일 만 18세 이상 남녀 국민의힘 지지층 402명에게 물어본 뒤 8일 발표한 결과는 김 후보가 45.3%로 1위를 기록했다. 안 후보는 30.4%로 김 후보가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9%포인트)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 지지율은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조사와 비교하면 9.3%포인트 올랐다. 안 후보는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9%포인트 내렸다.
다자 대결 조사에서는 3위가 천하람 후보 9.4%로 나타났다. 뒤이어 황교안(7.0%)·조경태(2.3%)·윤상현(2.0%) 후보 순으로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이준석 전 대표 측 인사로 분류되는 천 후보가 윤 대통령의 전당대회 개입 논란을 비판하면서, 김기현·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양강 구도인 김기현·안철수 후보에 이어 천하람·황교안 후보가 본경선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계파 구도로 보면 친·비윤 측 인사가 2대 2로 나뉘는 셈이다. 친윤 측 표심이 결집된 김 후보에 황 후보가 뒤따라가는 상황이다. 안 후보는 친윤을 자처했으나 비윤 쪽으로 분류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 후보가 비윤 쪽 표심도 일부 흡수하는 분위기다.
다만 현역인 조경태·윤상현 후보가 지역 조직표를 통해 본경선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별개로 천 후보의 상승세가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뒤늦게 출마 선언해 경쟁에 뛰어든 만큼 천 후보는 인지도를 높이는 게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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