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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고교·과목 모두 서열화 위험...'수학'만 잡는 대입

서울대 정시 내신 반영 첫 해...자사고보다 일반고 유리
고교 학점제 도입될 경우 '고교 서열화' 기조 다시 점화
'수학' 등급만 높다면 국어 4·5등급도 상위대학 가능해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해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 시험장을 찾은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3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고교 서열화보다 '과목 서열화'가 두드러지면서 수학의 중요도가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교 학점제가 도입될 경우, 내신 기준이 완화돼 특목·자사고에 유리한 현상도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6일 입시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 정시 결과, 특목·자사고보다 일반고가 크게 유리할 것으로 평가됐다. 서울대는 2023학년도 정시에서 처음으로 내신을 적용했다. 그 결과 지난해보다 일반고 합격 인원은 증가한 반면 특목·자사고의 합격률은 하락했고 그외 과고, 국제고, 외고의 비율도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서울대가 정시에서 학교 내신을 처음 적용하면서 일반고, 재학생들이 정시 합격에 유리했다"며 "학교 내신 적용 영향력 이 상당 폭으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2025년 고교 학점제 전면 도입과 함께 절대평가 방식이 논의되면서 특목·자사고 등의 존치로 인한 '고교 서열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서울대 정시 결과에서는 반대 양상을 보이면서 변경될 내신 평가 방식이 더욱 주목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고교 학점제 보완 방안으로, 고교 내신을 현행 상대평가(1~9등급)에서 절대평가(A~E등급)로 전면 전환하는 방안을 시사했다. 현재로서는 고교 학점제가 도입된다면 내신 자체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오히려 특목·자사고 등이 유리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상범 JBS진로진학연구소 소장 역시 "이전 정부에서는 고교 평준화를 한 다음에 고교 학점제를 실행하려고 했지만, 현재는 절대평가제로 옮기겠다는 생각이 확고해 보인다"며 "고교 학점제, 절대평가제 모두 지방권 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금년도 서울대 정시 합격생 중 서울시 학생은 48.5%를 차지하면서 지난해 44.4%보다 큰 폭 상승해 정시 지역별 합격자 분포가 공개된 2014학년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큰 규모의 고교 서열화는 빗겨갔지만 수도권 중심의 고교 서열화 여지는 남아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 주목되는 부분은 '과목 서열화'의 심화다. 2022학년도 입시에서 문·이과 통합수능 체제가 도입되면서 이과의 문과침공이 두드러진 바 있다. 올해 정시에서는 고교 서열화 기조가 퇴조한 대신 '과목 서열화'가 발생할 수 있는 '수학' 고득점자 강세 경향이 두드러졌다. 2023학년도 수능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언어와매체)으로 수학 145점(미적분)에 무려 11점 차가 벌어졌다.

 

과거 2019학년도 입시를 살펴보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 150점, 수학 133점으로 벌어지면서 수학 4등급이 의대 정시에 합격한 사례도 발생한 바 있다. 추가합격 점수가 정시 최초 합격점수보다 낮아지는 만큼 올해 대입 결과는 더욱 미지수다. 입시 커뮤니티에서는 벌써부터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 정시에서 최초 합격한 입시생의 국어 등급이 3, 4등급대도 다수 발견되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10일부터 시작되는 정시 추가합격자 발표에 따라 상위권 대학에서 국어 4~5등급대 학생들이 상당수 합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과목 간 중요도 차이가 극심해진 올해 수능 기조의 영향으로 보여진다. 임 대표는 "국어, 수학 간 난이도 격차가 매우 커진 상황이 원인"이라며 "수학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절대 유리하고, 국어에서 고득점을 맞고도 상위권에서는 영향력이 매우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인문·자연계열 모두 수학에서의 변별력이 정시 합격 변수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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