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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유통·식품 기업, 전용서체로 정체성·마케팅 강화…한글 아름다움 전파 효과도

미원체/홈페이지 화면 캡처

유통·식품 기업들이 개성을 담은 자체 전용서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용서체를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소비자에게 기업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함이다. 통상 전용서체 개발은 CI(기업 이미지 통합) 작업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일찍이 식품기업 대상은 2014년 청정원 브랜드를 리뉴얼하면서 '청정원 명조체'와 '청정원 고딕체'를 선보였다. 전통 장류나 요리 소재 제품에는 편안하고 친근한 이미지의 청정원 명조체를, 간편식이나 서양 요리군에는 세련된 느낌의 청정원 고딕체를 활용해왔다. 지난해에는 미원의 감칠맛을 더한 '미원체'를 공개하기도 했다. 미원의 초창기 로고부터 이어져 온 고유한 형태를 담아낸 서체다. 수직·수평의 단단한 구조를 바탕으로 미원 로고의 독특한 장식 요소를 반영해 서체의 감칠맛을 살렸고, 영문과 숫자, 기호의 굵기 및 장식 요소도 한글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서체는 미원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안성탕면체 /농심 홈페이지 화면 캡처

농심도 한글 서체인 '안성탕면체'를 개발했다. 붓글씨 스타일로 디자인한 안성탕면체는 한 획에서 다양한 굵기를 표현함으로써 생동감과 입체감을 주었고, 마무리는 시원하게 뻗어 고전적이면서 긍정적인 느낌이 나도록 했다. 농심 역시 소비자들에게 서체를 무료로 오픈하고 있다.

 

롯데제과도 아이스크림 제품 '설레임'을 리뉴얼하면서 '시원한설레임체'를 선보였다. 관계자는 "전용서체를 개발해 홍보 인쇄물이나 광고에 활용해 노출시키면 일관된 이미지를 구축할 수있고, 무료 다운로드를 통해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PC와 모바일 이용량이 많아지면서 개성이 강한 전용서체는 더욱 눈에 띄어 마케팅·홍보 효과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빙그레, 매일유업, 던킨도너츠 등도 전용서체를 갖고 있다.

 

설레임체/롯데제과

유통 채널에서는 롯데마트가 2011년 '통큰체, 행복체, 드림체' 등 세 가지 서체를 선보여 6개월만에 다운로드 1만건, 사용 사업체 40곳에 달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그리고 1일부터 새롭게 개발한 기업 서체 '더잠실체'를 공개하고 무료 배포한다.

 

더잠실체/롯데쇼핑

사측은 "현재의 롯데마트가 지향하는 방향성과 이미지를 표현하는 새로운 서체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더잠실체'를 개발하게 되었다"며 "매일 새롭고 활력이 넘치는 브랜드 이미지를 담아 내기 위해 약 10개월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완성했다"고 밝혔다. 롯데의 헤리티지가 '잠실'이라는 것에 주목해 지역명 잠실을 서체의 이름으로 선정했고 국문, 영문 외에도 롯데마트가 해외 사업을 펼치고 있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어까지 개발해 롯데마트의 미래 정체성도 함께 담았다. 개발과정에는 MZ세대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10여명의 젊은 신입 디자이너들과 함께 여러 시안이 트렌드에 부합하는지, 범용성이 충분한지 등의 주제로 토론하며 결과물을 도출하는 과정을 거쳤다.롯데마트는 새로 개발한 '더잠실체'를 매장내 홍보물, 사인물, 가격표, 인터넷 홈페이지, '롯데마트GO' 모바일 앱 등 롯데마트가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의 글씨에 적용한다. 소비자들도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받아 사용가능하다.

 

대다수 기업이 전용서체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어 한글의 아름다움을 전파하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 전용서체를 통해 고객과 접점을 늘리고 기업 이미지 구축에도 힘쓸 수 있어 효과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용서체는 기업문화를 고객과 공유하고 직원들의 소속감을 강화하는 데도 효과적"이라며 "한글 서체 개발이라는 점에서 문화 자산 구축에 일조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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