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앞두고 차익매물 실현으로 소폭 하락
G7국가 중 캐나다 중앙은행 0.25% 인상
베이비스텝 가능성↑…금리인상 중단 코앞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피봇(Pivot·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이 폭등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베이비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31일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만2800달러대에서 등락을 보여주고 있다.
비트코인은 올 초(1만6500달러) 대비 38% 상승하면서 무서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0일에는 2만3800달러까지 상승하면서 2만4000달러 회복을 기대했다. 지난 30일 기준으로는 44% 상승이다.
다만 폭등한 가격으로 차익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이날 소폭하락 했고 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영향도 있다.
투자자들은 오는 1일(현지시간) 예정된 연준의 FOMC 정례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해 보폭 줄이기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99.3%를 기록했다. 연준은 지난해 4연속 자이언트스텝(0.75%p 인상)을 밟았고 이후 12월 빅스텝(0.5%p 인상)으로 속도를 조절한 바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25~4.5%다. 고강도 금리인상으로 9%를 넘었던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역시 6%대로 내려갔다.
물가가 안정을 보이고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미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선진 7개국(G7) 중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최근 금리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4.25%에서 연 4.50%로 0.25%p 인상했다.
티프 매클럼 BOC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물가가 아직 통화정책 목표치인 2%와는 차이가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믿음이 강해졌고, 금리를 충분히 올렸는지 평가하기 위해 잠시 멈춰야 할 때다"라며 "경제 상황이 전망치에 부합한다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장에서도 금리인상 종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기대감에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선 빗썸리서치센터장은 "미 기준금리가 2월에 이어 3월에 한 번 더 인상해 연간으로는 4%대 초반으로 떨어진 후 인상 흐름도 종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예상대로 금리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해 가상자산 시장은 작년과는 달리 유동성을 회복하고 거래가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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