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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적자 위기 앞에서도 '감산없다' 자신감

삼성전자가 개발한 12나노급 D램

삼성전자 반도체가 최악의 실적을 맞딱뜨렸다. 시장 기대를 한참 못미쳤음은 물론, 간신히 적자를 면한 탓에 올해 전망은 더욱 암울해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다시 한 번 감산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준비할 기회로 인지하고 있다는 이유다. 불확실한 시황 속에서도 다양한 호재가 있음을 언급하며 조기 회복 기대감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31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설비 투자를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 부지

삼성전자는 그동안 '인위적인 감산'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들면서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등 경쟁 업체들이 앞다퉈 투자 축소와 감산에 나서는 상황,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히며 입장을 바꿀 것으로 보던 시장 기대와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감산에 나서지 않겠다는 이유는 오히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라고 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 '다운사이클'에서도 감산을 하지 않은 덕분에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하며 점유율을 지금 수준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당장 시황이 좋지 않지만, 반등을 시작할 때를 대비해 중장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클린룸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래를 철저히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입장도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치킨게임'도 각오하겠다는 모습이다. 지난 올 1분기 메모리 생산 성장률(빗그로스)을 D램 한자리 초반, 낸드 한자리 중반대 감소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D램은 시장 수준을 따라가겠지만, 낸드는 시장보다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많이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분기 평균 판매가격(ASP)이 각각 20, 30% 하락한 상황,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생산량을 유지하겠다는 것.

 

삼성전자 8세대 V낸드

그나마 생산라인 보수와 재배치 등으로 일시적인 생산 감소가 있을 수는 있다고 밝혔지만, 생산량 계획을 시장 수준보다 높에 설정하면서 감산에 비견할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자신감을 잃지 않는 이유는 기술력에 있다. 최근 200단대 낸드에 이어 12나노 D램 개발을 발표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생산성을 자랑한 바 있다. 경쟁사 대비 원가가 낮다고 알려져있다.

 

시장도 나쁘지 않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IT 전방 산업 수요 부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프리미엄 제품 출시가 확대되면서 메모리 탑재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특히 하반기에는 DDR5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3나노 파운드리부터 적용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에도 여러 고객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GPT 등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인공지능이 본궤도에 올라서면서 메모리 수요를 촉진할 수 있다는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핀펫과 MBC펫(GAA)을 비교하는 이미지 /삼성전자

미래를 위한 계획도 더 구체화했다. 일단 미국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신공장에는 파운드리 4나노 공정을 도입할 예정. 3나노 공정도 안정적으로 양산 중으로 내년 2세대에 돌입하겠다고 확인했다. 패키징 기술이 중요해지는 상황, DS부문에 첨단 패키지 사업 확대와 사업부간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조직 'AVP'팀을 신설했다고도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적재산권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근 디스플레이 부문 시그니처 기술인 다이아몬드 픽셀 특허를 침해한 제품을 발견했다며, 미국 부품 도매업체 17개를 국제무역위원회에 제소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특허를 위한 조치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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