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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패션

[메가히트 상품스토리] '전설적인 세일즈맨이 시작한 최고의 패션템' 컨버스 척테일러 올스타

/CONVERSE

패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켤레 가진 신발이 있다. 컨버스의 '척테일러 올스타'다.

 

운동화라는 말에 떠오르는 가장 기본적인 디자인에 다양한 색깔까지 갖췄다. 가벼운 차림에도 과감한 믹스 앤 매치 패션에도 포인트가 돼 패션을 위한 '기본템(기본적인 의류 아이템)'의 대표다.

 

놀라운 것은 역사다. 컨버스 척테일러 올스타가 처음 탄생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05년 전인 1917년이다.

 

1922년 컨버스에 입사한 영업사원 찰스 H. 테일러는 미국 전역을 돌며 농구교실을 열며 올스타 척테일러를 홍보했다. 그의 세일즈 전략이 성공하면서 컨버스는 올스타의 이름을 '올스타 척테일러'로 바꿨다. /shoe palace

척테일러 올스타는 1917년 컨버스에서 '논-스키드'라는 이름의 캔버스 농구화로 출시돼 1920년 '올스타'로 이름을 바꿨다. 올스타가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은 1922년 입사한 찰스 H. 테일러(1901-1969), 일명 '척 테일러'가 시카고 지사의 세일즈맨으로 입사 한 후다.

 

한 때 농구 선수였던 척 테일러는 미국 전역을 다니며 고등학교 등에서 농구 교실을 열고 여기서 올스타를 홍보했다. 여기에 더해 '컨버스 배스킷볼 이어북(Converse Basketball year book)'을 출판해 전국·지역 남녀 농구팀 시합의 결과를 싣었다.

 

척 테일러의 영업전략은 대성공을 거뒀다. 사람들은 신발 가게에서 '컨버스 올스타' 대신 '척 테일러가 파는 신발'을 찾을 정도였다. 급기야 1934년 컨버스는 '척 테일러 올스타'로 이름을 바꿨다.

 

1936년 베를린 하계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거머쥔 미국 국가대표 농구팀. 이들이 흰색 올스타 척테일러를 신고 우승하면서 올스타 척테일러는 농구화의 대표격이 된다. /usa basketball

척테일러 올스타는 농구화의 전형으로 자리잡은 후 1936년 베를린 하계 올림픽에서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까지 '공식 슈즈'로도 지정된다.

 

그러나 대중적인 인기가 치솟은 것은 1942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다. 컨버스는 미군에 보호용 신발, 부츠, 파카, 장비를 지원했다. 이 때 척 테일러는 공군 기술 지원 사령부에 입대하고 컨버스 이어북에 군인들이 농구로 체력을 유지하는 방법에 관한 기사들을 싣기 시작했다.

 

1946년 세계대전이 끝난 후 시작된 미국 내 농구 열풍과 정부와의 계약 유지는 본격적으로 컨버스의 대대적인 성장을 끌었고 이때 축적한 자본을 바탕으로 1950년대 척 테일러는 세계 전역을 돌며 농구교실을 열어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신발로 척테일러 올스타의 위상을 올렸다.

 

AC/DC의 프론트맨 앵거스 영이 척테일러 올스타를 신고 있다. /PIXABAY

척테일러 올스타를 세계적 인기를 구가하도록 이끈 세일즈맨 척 테일러가 1968년 은퇴 후 이듬해 사망한 후에도 인기는 식지 않았다. 척 테일러의 사망 후 컨버스는 최고의 록밴드 중 하나로 꼽히는 'AC/DC' 프론트맨 앵거스 영과 펑크록의 시조 '라몬즈'의 사랑을 받으며 대중의 인기를 모조리 흡수했다.

 

여기에 더해 프랑스 여배우 제인 버킨이 무심한 듯 가벼운 패션을 선보이며 청바지에 검은 올스타 척테일러를 매치하면서 반항아적인 이미지와 동시에 파리지엔의 프렌치 시크 이미지까지 얻었다. 이때부터 척테일러 올스타는 최고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프랑스 배우 제인 버킨이 선보인 블루진과 컨버스 패션. /pixabay

척테일러 올스타의 총 판매량은 약 10억 켤레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오래 된 세월과 180개국에 달하는 판매국가의 수 탓에 지난 100여 년간 최소 10억 켤레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만 알려져 있다.

 

컨버스는 2020년대에도 꼼데가르송은 물론 오프화이트 등 수많은 패션 의류 브랜드와 컬레버레이션 상품을 내며 마니아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한정 판매가 이어지면서 척 테일러 올스타 마니아들의 수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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