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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순방 성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빈방문인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을 통해 확실한 성과를 거뒀다. 300억달러(약 37조5000억원)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약속을 한-UAE 정상 공동성명에 명기했고, 총 48건의 양해각서(MOU) 및 계약을, 비즈니스포럼 계기 최소 61억달러(약 7조5000억원) 등 지난 세 번의 해외순방과 비교했을 때도 확연한 성과를 달성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해외순방 때마다 떨어진다. 통상 대통령의 해외순방은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낸다. 해외순방을 통해 정상 간 회담을 비롯해 대한민국을 대표한 대통령의 행보 하나하나가 국민에게 알려지기 때문이다.

 

이번 UAE 국빈방문도 그렇다. 이렇듯 큰 경제성과를 거뒀음에도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을 격려하는 도중 나온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는 발언 하나 때문에 파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윤 대통령의 지난해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순방 당시 일을 떠올릴 것이다. 윤 대통령의 '날리면'과 '이 XX' 발언 논란은 국내에서 파장을 일으켰지만, 미국 측의 입장 발표 등 어떻게든 수습될 순 있었다.

 

그러나 이번 윤 대통령 발언의 후폭풍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듯하다. 미국 순방 때와 달리 공개적으로 발언을 했고, 이에 이란 정부 측이 즉각 반발에 나섰기 때문이다.

 

더욱이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통령실과 외교부에서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음에도 이란 외무부는 주(駐)이란 한국대사를 초치해 강력하게 항의하며 한국 정부의 입장을 기다리는 등 이란과의 외교 관계도 위협받는 상황이다.

 

수습에 나서야 할 정부여당의 태도도 문제다. 대통령실의 '장병 격려 차원'이라든지, 국민의힘 김병민 비상대책위원은 'UAE의 적은' 한 템포를 쉰 것은 정정의 의미라고 해석하는 등 오히려 논란을 키운다.

 

대통령의 참모들이나 여당 관계자들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는 만큼 반복되는 논란을 키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통령실이 밝혔던 역대 UAE 순방 최대 규모의 성과를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안정감 있게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실수에 대한 빠른 수습이 우선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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