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평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을 찾았다. 인근 직장인과 주민, 외국인 관광객 등 북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성수동을 찾은 사람들은 주로 팝업스토어를 방문한다. 성수동 거리가 유통업계 팝업스토어 성지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팝업스토어란 짧은 기간 운영되는 오프라인 소매점을 뜻한다. '임시매장'이란 개념에서 최근에는 '한정된 기간에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의미가 넓어졌다.
현재 성수동 팝업스토어로는 '디올성수'가 대표적이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디올(Dior)은 지난해부터 성수동 중심부에 새로운 콘셉트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건물과 마당을 통째로 활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었다. 매장과 카페, 정원 등으로 구성된 콘셉트 스토어 디올성수는 696㎡(210평) 규모로, 외관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디올 플래그십 매장 '30몽테인'을 연상케한다. 화려한 구조물은 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기를 끌었다. 디올성수를 방문하려면 예약이 필수다. 앱을 다운로드해야 하는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AR 체험을 활용해 재미를 더했다. 스토어 안에는 북토트 등 디올의 제품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다. 또한 디올 카페에는 디올이 살았던 그랑빌의 저택 정원을 미디어아트로 볼 수 있다.
무신사, 비이커 등 소규모 편집숍, 패션 창업가들 또한 성수동으로 모여들고 있다. 과거 노후한 건축물과 폐공장을 개조한 공간이 모인 성수동은 개성을 중요시하는 MZ세대들에게 차별화를 제시하는 특색 있는 상권이 되었기 때문이다.
패션업계뿐만 아니라 편의점도 성수동에서 기존의 틀을 깼다. 지난해 11월, GS25는 성수동 연무장길 카페거리 인근에 플래그십 스토어 '도어투성수'(DOOR to seongsu)를 열었다.
'도어투성수'는 GS25가 '도어투'(DOOR to) 브랜드를 전면에 내걸고 선보이는 1호 매장이다. 도어투는 프리미엄 플래그십 스토어 전용 브랜드로, GS25 핵심 상품만 모아 전시하는 것은 물론 우수 파트너사 팝업스토어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6일 방문한 도어투성수에서는 '미리메이플'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었다. 넥슨 메이플스토리 협업 상품과 인기 캐릭터를 핵심 테마로 활용했다. 특화존에서는 빵, 스낵, 젤리 등 12종의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카푸치노 아트 기기 및 이색 플레이팅 식기가 운영되며, 대형 핑크빈 포토존도 마련됐다. 낮과 밤이 다른 다채로운 성수 거리의 특징을 반영해 낮에는 고급스런 잔과 그릇에 원두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는 감성 카페 콘셉트로 운영한 뒤 밤이 되면 맥주, 와인 등을 판매하는 힙한 펍으로 매장 분위기를 전환한다.
SNS 플랫폼 인스타그램에서 팝업스토어 관련 게시물은 38만 개를 넘어서고 있다. 팝업스토어가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고 소비에 있어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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