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원내대표 "임시회 안 열리더라도 논의할 수가 있어"
박 원내대표 "민생·일몰 법안 등 산적 안건 처리 위해 국회 분초 쪼개 쉼 없이 움직여야"
박 원내대표 "2016년 임시회,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이 단독 소집"
1월 임시국회 소집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방탄국회를 하고 있다'는 여당과 '국민의힘이 방탄 프레임을 씌워 국회 문을 잠근다'는 야당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일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라며 "다만, 반대하지는 않는데 일할 게 있다는 이유로 그냥 막연히 임시국회를 열어서 방탄국회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임시국회는 정리된 안건이 있으면 열어서 하면 된다"며 "그런데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임시회가 안 열리더라도 논의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가) 논의해서 성과가 있으면 언제부터 언제까지 열자고 하면 된다"며 "그렇지 않고 무조건 할 일이 있으니까 열어놓자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라고 했다.
아울러 "노웅래 의원에 대해서 불체포 특권을 포기한다고 민주당이 여러 차례 이야기했지만 사실상 불체포 특권을 행사해서 영장이 기각된 것 아니냐"며 "민주당이 방탄할 의사가 없는 것이 맞다면 최소한 비회기를 만들어서라도 일반인과 똑같이 사법 처리 절차를 밟든지 그런 순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엉뚱하게 방탄 프레임을 앞세워 국회 문을 잠그자며 억지를 부린다"면서 안보·경제위기 대응을 위해 임시회를 소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처리할 안건이 없고, 필요한 시기가 아니라며 국회 소집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전하는 숱한 뉴스는 남의 나라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외교·안보 위기는 걷잡을 수 없는 상태"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무인기 침공 대응 실패에 이어 전쟁, 확전이란 극단적 표현으로 대책 없이 한반도 긴장만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는 한미 핵 훈련 관련 헤프닝으로 한미동맹에 부담과 혼란만 가중시켰다"며 "윤 대통령 자신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중심이 되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 당장 본회의를 소집하고 상임위를 열어야 하는 이유도 차고 넘친다"며 "일본의 안보 문서 개정, 한미 핵 훈련 논란, 북한 핵탄두 보유 증가 방침 등 안보 환경 급변과 이에 따른 경제위기 가중 관련해 국회법에 따라 정부에 긴급현안질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각 상임위와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된 민생·일몰 법안이 수두룩하고 정부여당이 요구해온 정부조직법과 공공기관임기일치법, 국조특위와 정개특위 가동 등 산적 안건을 처리하려면 국회는 분초를 쪼개 쉼 없이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간 회기 중에도 지역구 관리나 국외 출장을 지속해 왔으니 놀고 싶은 속내가 아니라면 임시회 소집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며 "지난 2016년, 2017년, 2019년, 2020년에도 1월 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2016년 임시회는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이 단독 소집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무능, 무책임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기로 내몰고 있다면 여당이라도 중심을 바로잡길 바란다. 국민 눈높이에 맞게 일하는 국회를 함께 만들어가길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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