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이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에게 28일 "적어도 당 대표 후보라면 언제라도 총선에서 수도권에 출마할 배짱이 있어야 한다. 수도권 승리의 보증수표가 당 대표의 필요 조건"이라며 서울 지역에 출마 선언하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지난 27일 당 대표 후보 출마 선언에서 "당 대표가 되면 우리 당 지지율을 55%, 대통령 지지율을 6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메시지와 함께 자신이 2024년 총선 승리 적임자라고 강조한 데 대한 반응이다.
윤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김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당 지지율 55%,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60%를 호언장담했다. 좋은 포부"라면서도 "그 정도 지지율이면 서울 강북 지역에 출마해도 당선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심(윤 대통령 의중)을 팔고 다니는 자칭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은 모두 수도권 출마를 선언하라"며 "아니면 텃밭에서 편하게 선거 치르면서 수도권 승리가 중요하다느니 2030 MZ 세대가 중요하다느니 하는 말을 쉽게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정말 총선 승리가 중요하다면 최전방 전선에서 싸워 승리해 온 사람에게 당 대표를 맡기거나 아니면 본인이 수도권에 직접 총선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라"는 말도 했다.
친윤(親윤석열)계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김 의원 지역구가 울산 남구을, 권성동 의원은 강원 강릉시인 점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당 지도부도 차기 당 대표 자질로 '수도권·MZ세대 대표론'을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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