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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2022 증권 결산] <하> 잇따른 겹악재...떠나는 동학개미

올 한해 국내 증시는 어두운 터널에 갇힌 형국을 이어갔다. 코로나 팬데믹에다가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증시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냈다. 외국인, 기관들이 손을 놓았던 국내 증시를 개인투자자들이 떠받쳤으나 견디지 못하고 큰 손실을 본 채 시장에 등을 돌렸다.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지수 3000 안착을 기대했으나 금리 인상 등 악재 속에 고군분투하다 그 어느때보다 큰 좌절을 겪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장 악재에 증시 부진 지속

 

올해 주식 시장은 예기치 못한 악재가 연속해서 터졌다. 올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짧게 끝날 것으로 예상했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예상과는 달리 1년 내내 이어지며 주식 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더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3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시작으로 올 한해 네 차례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0.75%씩 인상)을 단행하며 증시 상승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나마 11월에 일시적으로 반등에 성공했던 국내 증시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 문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이 더해지면서 반등을 지속하지 못하고 다시 침체에 빠졌다.

 

연말에 기대했던 산타랠리마저 사라진 국내 증시는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한 채 하락을 지속했다. 연초부터 현재까지 코스피 지수는 22.59% 하락했으며 코스닥 지수는 33.39% 빠졌다.

 

◆예탁금·거래대금 연일 최저치 기록

 

이같은 증시 악재의 지속에 가상화폐 루나사태, 레고랜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까지 더해져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도는 급감했다. 실제로 투자자예탁금, 일일 거래대금은 연일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44조309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중최저치로 지난 1월 초 71조7327억원에서 38% 하락한 수준이다. 연중 최고점인 지난 1월 27일(75조1073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41%나 급감한 수치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하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매도하고서 찾지 않은 돈으로 대기성 자금이기 때문에 주식투자 열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통한다.

 

지난해 투자자예탁금은 공모주 청약 흥행에 더해 코스피가 3000을 돌파하면서 계속 증가해 60조원 이상을 유지했다. 지난해 초부터 올 5월 초까지도 투자자예탁금은 60조~70조원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증시 침체로 인해 지난 5월 11일 60조원대가 깨졌고 지난 10월에는 50조원선도 무너졌다. 월 평균 투자자예탁금이 50조원 이하를 기록한 건 2020년 7월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개미 순매수 급감...'눈물의 손절'

 

다만 국내 주식거래 활동 계좌 수는 800만개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국내 주식거래 활동 계좌 수는 6367만7087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31일 5551만4906개에 비하면 816만2181개 늘어난 수준이다. 활동계좌 수가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계좌당 예탁금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밑돈 셈이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예탁금 감소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높은 가격에 물려있던 개인들이 손절 후 점차 주식시장을 떠나고 있거나 낮은 가격에 저점매수(물타기)를 하면서 예탁금을 소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자금은 지난 22일 기준 59조3522억원으로 지난 1월 3일 69조1867억원 대비 최근 1년 새 약 9조원에 달하는 금액이 줄어들었다.

 

거래대금도 감소세다. 12월 일평균 거래 대금은 6조원대로 11조원대인 1월 평균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거래대금이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개인들의 순매수도 크게 줄었다. 연초부터 지난 26일까지 개인들은 국내 주식을 24조3717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76조9315억원을 순매수한 것에 비하면 68% 정도 축소된 수준으로 올해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는 개인들이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증시 상승세와 공모주 청약 흥행 등으로 투자 열기가 과열됐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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