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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2022 결산 금융] <4>끝. 암호화폐 시장 대혼란

2022년 암호화폐 시장을 돌아보면 충격적이다. 지난해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순항이 예상됐지만 '루나-테라사태'를 시작으로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스캐피털(3AC)파산, FTX사태 등 시장에 한파가 불어 닥쳤다. 시장에선 내년에도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겨울·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고 시장에서 자금의 유출이 지속되는 현상)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1년새 추이./코인마켓캡

◆비트코인 최고가 대비 75% 하락

 

지난해 11월 역대 최고가인 6만9000달러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1년이 지난 현재 1만6800달러까지 하락했다. 최고가 대비 약 75.6% 하락한 상태다.

 

암호화폐 폭락은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펼칠 것을 예고하면서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커졌다. 그동안 암호화폐 시장의 활황을 이끌었던 유동성이 크게 타격을 받으면서 위험자산 가격이 하락했다.

 

연준은 올해 3월, 5월, 6월, 7월, 9월, 11월, 12월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스 스텝'도 4번이나 포함됐다.

 

FTX 공식 트위터 공지./FTX 공식 트위터

올 1월 말 비트코인은 3만3000달러까지 하락하면서 최고가 대비 50%가 1월에 폭락했다. 미 연준의 올해 첫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하루 동안 10%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이후 안정세를 보이면서 3월 말까지 상승세를 기록해 4만8000달러를 회복했지만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4월 비트코인 최고가는 4만7300달러, 최저가는 3만7993달러로 최고가(지난해 11월) 대비 19.6% 하락했다.

 

5월에는 암호화폐시장을 강타한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3만달러까지 하락했다.

 

초대형 코인인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LUNA)와 '테라USD'(UST)가 지난 5월 하루아침에 휴지조각이 됐다. 테라 가치가 1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디페깅(depegging) 현상이 발생하면서 루나 가치도 곤두박질쳤다.

 

루나 여파로 인해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스캐피털(3AC)은 파산했다. 이 붕괴는 전 세계의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들었고 420억달러의 투자자 가치를 없앴다.

 

또한 글로벌 2위 자리까지 올랐던 미국계 거래소 FTX가 유동성 위기로 파산하면서 충격을 줬다. 2만1000달러에 안정세를 찾은 비트코인이었지만 FTX여파가 지속되면서 1만6000달러까지 하락했다.

 

정석문 리서치센터장은 "2022년은 가상자산 시장에게 혹독한 한 해였다"며 "미 연준의 통화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에서 촉발된 위험자산 회피 현상으로 가상자산 시장에서 많은 자금이 연초부터 빠르게 이탈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불안한 내년…1만달러 전망

 

비트코인은 지난 11월 FTX사태 후폭풍으로 가격이 1만5000달러 수준까지 폭락하면서 2020년 11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상태다. 내년 전망도 어두워 암호화폐시장 겨울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내년에도 금리인상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역시 일정한 속도로 금리를 상당히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긴축기조와 더불어 FTX사태 여파로 글로벌 회계법인 마자르(Mazars)가 바이낸스와 크립토닷컴 등 암호화폐거래소들과 '거래 중단'을 선언한 여파도 있다.

 

현재 암호화폐시장 시가총액은 8000억달러로 지난해 3조달러와 비교하면 처참하다.

 

내년에 더 많은 암호화폐 업체들과 거래소들이 유동성 부족을 겪게 되면서 추가로 파산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베테랑 투자자로 알려진 마크 모비우스는 비트코인이 내년에 최대 1만달러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비우스는 올해 비트코인 흐름을 정확히 예측해 명성을 얻은 바 있다.

 

마크 모비우스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기술적 지지선이 무너져 비트코인이 40% 이상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각국 중앙은행의 고금리 정책이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가상자산을 보유하거나 매수하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디지털자산 연구책임자 매튜 시겔은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잇따른 파산 가능성으로 내년 1분기에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1만2000달러 수준까지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가상자산 분석가 토니 기네아는 "비트코인 가격은 내년 1분기 1만1000~1만4000달러로 바닥을 찍을 수 있다"며 "내년 1분기 대규모 매도가 일어난 뒤 다시 3만 달러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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