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 기업들이 13일 정부·여당에 '특별법 제정'과 함께 관련 금융 지원 정책 마련 등을 요청했다. 정부·여당은 푸드테크 기업들의 요청에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자금 지원 ▲융·복합 전문인력 양성 ▲10대 핵심 기술 연구개발(R&D) 확대 ▲푸드테크 특별법 제정 및 신식품 표시 안전기준 마련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푸드테크 산업 발전을 위한 민·당·정협의회'를 진행했다. 협의회에는 당 성일종 정책위의장,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류성걸 의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 한무경 의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안병길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고광효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 등이 참석했다. 푸드테크 업계에서는 안병익 식신 대표 겸 한국푸드테크협회장, 윤무현 더맘마 경영관리본부장, 우일 로보아르테 기술이사, 김정훈 인테이크 이사 등 협의회에 참석했다.
푸드테크는 식품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서 첨단 기술과 결합해 부가가치를 내는 신산업 분야로 ▲식물성 대체식품 ▲식품 프린팅 ▲제조공정 자동화 ▲온라인 유통 플랫폼 등이 포함된다.
협의회에 참석한 푸드테크 기업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로 정부·여당에 정책 및 금융 지원을 요청했다. 모바일 식권 회사인 '식권' 안병익 대표는 "푸드테크 산업에 관한 근거 법이 아직 없다. 산업 정의와 각종 지원 내용이 담긴 특별법을 제정해 대한민국이 푸드테크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안 대표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780조원 정도인데, 한국의 푸드테크 시장이 200조원 규모에 달한다. 앞으로 대한민국 기초 근간을 다지는 핵심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동네마트 배달 플랫폼인 '더맘마' 윤무현 경영관리본부장도 "요즘 신용대출은 기술이나 기업 비전보다 매출액 등 실적을 평가한다. 이 때문에 담보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이 금융권에서 원활하게 자금조달 하는 게 쉽지 않다"며 "성장 가능성을 제대로 평가받고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 부탁 드린다"고 했다.
푸드테크 업계 요청에 당은 금융·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가전략산업으로 가기 위해, 미래전략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특별법을 준비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푸드테크 스타트업에 필요한 자금 조성 차원에서 농식품부가 내년부터 모태펀드에서 100억원을 출자할 계획도 밝혔다. 농식품부는 향후 1000억원 펀드로 키울 계획이다. 중기부도 기술 보증을 통한 자금 지원, 연구·개발 비용 세제 지원 등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농식품부와 중기부는 푸드테크 분야를 새로운 업 영역으로 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정부는 푸드테크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클러스터와 같은 연구 설비 사용, 기업의 파일럿 테스트 장비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푸드테크는 이런 소비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고성장이 전망되는 미래성장산업 분야"라며 "오늘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푸드테크산업 발전방안을 조속히 확정하고, 관계부처와 기업, 학계 등과 힘을 합쳐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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